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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혼자 있고 싶어요! 심한 내향인vs사회공포증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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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하기 위해 탄 엘리베이터. 제발 아무도 타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1층을 눌렀건만 중간에 이웃이 타는 바람에 눈이 마주쳐 버렸다면?! 딱히 뭐라고 하지도 않는데 눈이 마주친 순간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뛰며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심하게 내성적인 사람일까요? 아니면 사회공포증(대인기피증)일까요?


알면서도 막을 수 없는 공포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많은 요소가 필요하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일 것입니다. 멀리 가지 않고 어린 시절의 우리 모습을 생각해 보면 부모님과 주위사람들의 따뜻한 도움을 받으며 온전한 성인으로 성장해 나갑니다.

그렇게 온전하고 안정된 관계를 경험한 사람은 성장해서도 다른 사람과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고 여러 심리학자는 설명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특성은 다양한 맥락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모든 것에는 예외가 존재합니다.


요즘에는 혼자서 생활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특히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타인과의 상호작용보다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이 많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이런 간접적인 방식의 상호작용이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반대로 타인과 함께 상호작용을 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는 것이 오히려 어려운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간접적인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 자체를 지나치게 어려워하고 그러한 상황을 회피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와 관련된 장애를 사회공포증이라고 부르는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대인기피증은 사회공포증의 하나입니다.


사회공포증은 당혹감을 줄 수 있는 특정한 사회적 상황 또는 활동 상황을 지속적으로 두려워하고 피하려 하거나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불안 반응을 보이는 질환입니다. 타인에게 자세히 관찰되는 상황에서 창피를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을 느끼고 이에 대한 즉각적인 공포 반응이 나타납니다. 환자 스스로 이러한 공포를 비합리적이라고 인식하면서도 막상 그러한 상황이 되면 알면서도 왜곡된 심상에 집중하게 됩니다.


지나치게 간접적인 상호작용은 오히려 독?!


그렇다면 대인기피증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학계에 의하면 다면적인 요인이 있지만 공통으로 언급되는 사항은 성격과 유전적 요인, 부정적 사회 경험의 유무, 자아개념과 자기 효능감, 신경생물학적 요인 등입니다.

즉, 지나치게 내성적이거나 자존감이 낮은 경우, 부정적인 사회 경험이 빈번할 경우, 자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낮은 경우, 뇌 활동과 연관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사회적 특징으로는 우리의 일상을 크게 바꿨던 코로나19가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우리는 직접적인 의사소통 없이도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학교와 직장도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을 하며 온라인으로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유지했습니다.

엔대믹 이후 대부분의 사람은 다시 직접적인 만남과 소통을 반기며 일상으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비접촉식 생활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거나 활동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나는 대인기피증일까? 자가 테스트!

그렇다면 어떨 때 사회공포증(대인기피증)을 의심해 볼 수 있을까요? 단순히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내성적인 것인지 아니면 대인기피증 증상이 있는 것인지 간단히 테스트해 보세요!


제시된 설문지만으로 대인기피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테스트의 결과가 꼭 확정된 것이라고 할 수 없는데요. 테스트를 통해 8가지 문항 중 어떤 상황에 해당하는지 파악 후 이를 알아보는 것으로 자신의 대인기피 성향이 어떤 상황에서 발현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대인기피 경향성의 높고 낮음은 최근 나의 스트레스 수준이나 소진, 불안 등의 다면적인 요인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격이 내향적이라고 대인기피 수준이 높고 외향적이라고 대인기피 수준이 낮은 것은 아닙니다. 내향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 중에서 오히려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소통하는 것을 더 선호할 수 있으며 반면에 외향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 중에도 그러한 곳에서의 소통을 불편해할 수 있습니다.


회피가 아닌 적극적인 치료가 답!


그저 수줍음이 많은 것일 뿐인데 치료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사회공포증(대인기피증)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이를 위해서 첫 번째로 심리상담을 추천합니다. ‘심리상담’이라고 하면 불편해하며 피하기부터 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최근 심리상담은 직장 내에 상담센터(EAP)나 외부 상담 기관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돼 있습니다.

특히 대인기피 경향성이 두드러진 직장인의 경우 과거의 상처나 부정적인 경험이 빈번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담사와 이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확립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약물치료입니다. 이는 필요에 따라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하는데요. 심리상담을 받고 심리 검사 결과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대인기피증 관련 증상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때는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일상생활 관리입니다. 개인의 주관적 심리 안녕(personal subjective well-being)을 위한 자기 돌봄 활동은 대인기피 경향성을 보이는 사람에게 중요한 부분입니다. 규칙적인 운동, 취미 생활, 호흡법, 명상 기법 등을 자기 돌봄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활동을 선택해서 정기적으로 자기 돌봄 활동을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대인기피증은 혼자서는 절대 치료할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확 달라진 자신을 기대하기보다는 한걸음씩, 한걸음이 어려우면 반걸음씩 주변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몇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신경증 사회’라고 비유합니다. 그만큼 빠른 경제 발전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냈지만 성과와 실적 중심의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여유 없는 생활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런 분위기는 타인과 의사소통하거나 더불어 사는 것보다는 혼자만의 생활을 선호하게 만듭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비록 지금은 타인과 지내는 것이 조금 어렵더라도 대처 방법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며 좀 더 여유 있는 호흡으로 타인에게 다가가 보면 어떨까요?


Mini Quiz!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지나치게 어려워하고 피하는 것과 관련된 장애는 무엇일까요?

(힌트: OO공포증)





  마음편한 심리상담센터 배영광 상담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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