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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로마 건설의
비하인드 스토리

글. 최보기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 저자 : 메리 비어드
  • 출판사 : 다른
  • 가격(각 권) : 3만 3000원

로마, 어디까지 알고 있니?

‘주사위는 던져졌다’, ‘루비콘 강을 건넜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등은 로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한번쯤은 들었을 법한 명언이다. 이 문장들은 모두 오늘날 유럽의 원형을 만들었던 율리우스 카이사르(시저)와 관련된 말들이다.
우리는 과연 로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세계사를 다루는 교과서,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여왕과 로마 장군 안토니우스의 사랑과 전쟁을 다룬 영화나 ‘벤허’처럼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 등이 알고 있는 것의 전부일지도 모른다.
‘로마 천 년’,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명언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아는 로마는 태산 가운데 돌 하나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먹고 사는 데 있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때때로 우리는 대한민국의 역사도 잘 모를 때가 많으니까.

로마에 대해 좀 더 쉽게 다가가고 싶다면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테오도르몸젠의 [로마사]같은 불멸의 고전이 있지만 그 방대한 양의 책들은 역사 전문가나 ‘역사 덕후’들에게나 인기가 있는 편이다. 그런데 지난 2007년, 우리나라 독서계를 강타한 로마 관련 책이 출간된 바 있다. 한길사에서 펴낸 일본인 저자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이다. 로마의 역사에 대해 어찌나 흥미진진하게 썼는지 12년에 걸쳐 출간된 15권 시리즈가 모두 꽤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15권이라는 방대한 양 때문에 독자들이 쉽게 접근하기는 쉽지 않았다. 한 시대를 주름 잡았던 로마의 이야기이다 보니 방대한 것은 당연하지만, 좀 더 쉽게 그 역사를 들여다 볼 기회가 없을까 하여 추천하게 된 책이 바로 메리 비어드의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이다. 다른 책들에 비해 매우 압축적으로 로마의 역사를 담아냈다. 원제는 [SPQR-A History of Ancient Rome]. 로마를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하수구 덮개나 쓰레기통에 새겨져 있는 ‘SPQR’을 봤을 수도 있을 것이다. ‘Senatus Populus Que Romanus’의 약자로, ‘원로원과 로마 시민’을 뜻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 국가들에게 이어지고 있는 권력체계의 상징을 뜻하는, 로마(역사)의 핵심을 관통하는 대명제다. 영국의 현역 고전학자인 메리 비어드는 [콜로세움], [폼페이, 사라진 도시의 화려한 일상], [로마의 개선식], [파르테논] 등을 통해 그리스&로마에 대한 깊은 연구를 자랑한다.

[로마는 왜 위대해졌는가] 미리보기

로마의 건국은 기원전 700년경 늑대 젖을 먹고 자랐다는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 설화에 설화에서 비롯된다. 물론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이네아스가 트로이를 탈출해 이탈리아 땅에 자신의 고향 도시를 재건했던 것이 로마의 시작이라는 설화도 존재한다. 우리나라 역사와 비교하자면, 고조선을 건국했던 단군 신화가 기원전 2333년이니 로마는 고조선보다 한참 후에 건국된 셈이다.(고구려 전의 부여가 전성기에 있을 시점이다.) 동양의 뼈대를 이루게 되는 공자가 중국에서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보다도 겨우 2백 년 앞선다.
로마는 공화정으로 상징되는 귀족들의 원로원(국회)이 권력을 쥐고 평민(시민)들과 끝없는 대결을 펼치며 정복과 확장, 발전을 거듭했다. 그러다 ‘팍스 로마나(Pax Romana)-로마에 의한 국제 평화’를 실현하는 제국으로서 세계를 다스리기에는 원로원 제도가 한계가 있음을 통찰한 카이사르 황제가 다스리는 제정 로마를 세웠다. 이를 위해 카이사르는 자신의 병사들을 이끌고 루비콘 강을 건너 반역을 단행했고, 믿었던 브루투스에게 원로원 강당에서 암살당했다.
그러나 자신의 미래를 염려했던 카이사르가 미리 후계자를 지명해뒀던 바 그의 손자 격이었던 18세의 병약한 청년 옥타비아누스였다. 그는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된다. 카이사르의 혜안은 여기서도 빛난다. AD 14년 아우구스투스가 죽고 2대 황제 티베리우스가 등극했다. 예수의 일생은 이 두 황제 시기와 겹친다. 이후 로마는 서로마, 동로마 제국으로 분열됐는데 476년 서로마(이탈리아)가, 1453년 동로마(비잔틴 제국) 수도 콘스탄티노플(지금의 터키 이스탄불)이 오스만투르크에 함락되면서 장대한 막을 내렸다.

↑ 베스타 신전

↑ 늑대상

같이 읽으면 좋은 책

  • 만화 로마사

    1시간 만에 읽는 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 속 엘리트주의, 영웅주의의 굴절된 시각과는 달리 로마를 세우고 일으킨 진짜 주역인 민중들의 시각으로 그려냈다.(이익선. 알프레드)
  • 그리스인 이야기

    로마의 뿌리 격인 그리스까지 지식을 넓히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보인 저자의 흥미진진한 화법이 그대로 살아있다.(시오노 나나미. 살림)

최보기

글쓴이는 북칼럼니스트이자 서평가다. 에세이집 '거금도 연가' '놓치기 아까운 젊은 날의 책들' 풍자소설 '박사성이 죽었다'를 출판했다. 현재 뉴스통신사 '뉴스1'에 매주 '최보기의책보기'란 서평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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