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가볍게! 면역력은 높게!
건강한 집밥, Macrobiotics!

환절기 일교차가 커지면 여지없이 면역력 문제가 발생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면역’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는데요, 꾸준한 운동으로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면역력은 먹을거리를 통해서도 회복된다고 합니다.

실속과 간편함을 이유로 배달 음식과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은 현대사회. 하지만 엄마가 해주시던 건강한 ‘집밥 한 끼’가 가장 맛있었고 그리운 건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습니다. 제대로 차리는 것은 쉽지 않지만 ‘잘 먹고 싶은 욕구’는 그대로인 우리들을 위해 ‘마크로비오틱’이란 건강 식생활법을 소개합니다.

글/사진 사내기자 김지은 대리

마크로비오틱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음식의 궁합인 음양과 시간의 흐름인 오행을 바탕으로 한 제철 자연식 식생활법입니다. 마크로비오틱은 고대 그리스 시대 히포크라테스의 말에서 시작되었다고 하죠. 질병, 식생활, 환경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겨 장수하는 사람을 ‘마르코비오스(Macrobios)’라고 칭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Macro(크다)’, ‘bio(생명)’, ‘tic(방법)’의 합성어입니다. 우리에게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건강 식이요법으로 알려져 있고 자연스레 다이어트 식단과 연관되면서 더욱 화제가 된 듯합니다.

‘마크로비오틱’은 특별한 게 아닙니다. 시작은 일본이지만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해왔다는 게 정설입니다. 마치 할머니의 밥상에서 엄마의 밥상으로 이어져 내려온 것처럼 말이죠. 음양조화(陰陽調和), 신토불이(身土不二), 일물전체(一物全體), 자연생활(自然生活)의 4대 원칙을 바탕으로 한 건강법이며 우리의 전통 식습관과도 많이 닮아있습니다.

현미 채식을 중심으로, 제철 식품을 뿌리부터 껍질까지 버리지 않고 통째로 요리하면 음식이 가진 고유의 에너지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내용인 마크로비오틱. 그렇기 때문에 인위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은 신선한 제철음식을 권합니다.

권장량보다 동물성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절대 안 된다라고 하지는 않아요. 다만 마크로비오틱이 지향하는 현미채식 위주로 건강하고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함으로써 보다 건강한 식습관이 집마다 자리잡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SEASON FOOD 한민이의 마크로비오틱 中

이 요리책의 저자는 오늘 수업을 진행해주신 선생님입니다. 저자의 주장은 우선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 맛이 있어야 지속해서 먹게 되고 그래야 당초 지키고자 했던 건강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죠. 어려운 것도 거부합니다. 아무리 몸에 좋고 맛있더라도 특별한 날에만 먹는 요리는 의미가 없지요. 우리 집 식탁으로 끌어올 수 있는 요리, 매일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이 진짜라는 얘기입니다.

이 책은 각 식재료가 가진 영양 성분과 음양의 성질, 요리로써 조화를 이루는 비법을 간결하게 담고 있습니다. 레시피를 훑어보면 확실히 일본풍으로 느껴지는 것도 있지만 대체로 우리나라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마크로비오틱 식사에 대해 어렵지 않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있어서 비건이나 건강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 역시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데다 기관지가 약해 환절기 때마다 고생을 하는데요, 마침 기관지에 좋은 연근과 제철 우엉을 활용하는 요리 수업이 있어 참여해 보았습니다. 세 가지 메뉴가 선생님의 시연 강의로 진행되었고, 2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엔 함께 시식을 하는 시간도 있었고 용기에 담아가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요리 수업과 함께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몸의 기운과 식품의 영양을 음양으로 풀어 배울 수 있어서 더욱 유익한 시간으로 느껴졌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재료도 간단해 한 끼 든든히 먹기 안성맞춤이었던 오늘의 메뉴! 직원 여러분에게도 제가 배운 건강 레시피를 공유해드리고 싶은 생각에 열심히 수업을 들었답니다.

땅의 기운을 가득 전해줄
뿌리채소 듬뿍 우엉버섯솥밥 (4인분)

1. 우엉은 깨끗이 씻어 채 썰고, 연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2. 현미쌀은 깨끗이 씻어두고, 냄비에 유채유를 두른 뒤
썰어둔 우엉을 넣고 볶다가 현미쌀, 건버섯, 간장, 맛술, 건다시마를 넣고 센 불에서 한 번 더 볶는다.

3. 2컵 분량의 물과 연근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밥물이 끓으면 약 불로 낮춰 30~40분 간 끓인다.

4. 밥이 다 되면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인다.

땅의 기운을 담아 건강함이 느껴지는 우엉버섯솥밥

✔ tip

*버섯 우린 물은 버리지 말고 밥물로 사용하고 쌀은 냄비의 최대 1/2까지만 넣어주세요~

*연근은 천식과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이며 지혈작용이 우수하고 아토피에도 좋은 음식! 실처럼 나오는 연근의 뮤신은 단백질 소화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우엉은 10월~3월까지가 제철이며 최고의 혈관청소제입니다. 하지만 차가운 성질을 가졌으니 여성은 많은 양을 자주 먹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가을 제철무로 만드는 쌈무

1. 무는 칼이나 채칼로 최대한 얇게 썰고 청양고추는 칼집을 넣어 보관 용기에 담는다.

2. 냄비에 현미식초, 물, 토판염, 사탕수수 원당을 넣고 재료가 녹을 때까지 팔팔 끓인다.

3. 끓인 물이 뜨거울 때 바로 썰어놓은 무에 붓는다.

4. 상온에서 3시간 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 숙성시킨다.(3일 뒤부터 먹으면 맛있음)

제철 무로 만들어 싱그러움이 가득한 세콤달콤 쌈무

✔ tip

*식초는 발효식품이라 모든 재료가 끓으면 마지막에 넣는 것이 좋으며 유리용기에 보관합니다.

*무는 가을이 제철이며 소화를 촉진하고 오장을 다스려 담을 제거하고 기침을 그치게 하는데 좋죠! 몸속 유해 물질을 흡착하여 체외로 배출시켜줄 뿐 아니라 비타민C가 사과의 10배라고 하는데요, 흙만 씻어내고 껍질 채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만들어 둔 쌈무가 오래되어 살짝 맛이 변하면 물을 한 번 더 끓이되, 두 번째는 완전히 식혀서 부어줍니다.

만능채수로 맛을 낸 얼큰한 수제비 (4~5인분)

1. 냄비에 채소육수 재료를 다 넣고 센 불에서 끓인 후 약불~중불로 낮춰 1시간 더 끓인다.

2. (얼큰 버섯 양념장) 분량의 재료를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숙성시킨다.

3. (수제비) 분량의 재료를 넣고 수제비 반죽을 치댄 뒤 냉장고에서 숙성시킨다.

4. 냄비에 우려낸 채소 육수 8컵과 양념장 8큰술을 넣고 팔팔 끓으면 채소와 버섯을 넣고 수제비를 먹기 좋은 사이즈로 뜯어 넣은 후 익을 때까지 끓인다.

만능 채수로 만들어 건강하고 든든한 얼큰 수제비

✔ tip

*만능채수는 만들어놓으면 냉장에서 1주일~10일까지도 보관 가능한데요, 우동, 샤브샤브 등 뜨거운 국물이 생각날 때 겨울육수로 최고입니다!

*양념장은 숙성시킬수록 더 맛있어요. (양념장의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무말랭이 대신 일반 무로도 대체 가능하나 말린 채소에 영양분이 더 응축되어 있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I am what I eat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라는 서양의 격언이 있습니다.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과 때때마다 유행인 자극적인 간식들… 바쁘다는 이유로 어느 순간 하루 한 끼 정도는 간단하게 혹은 대충 때워도 된다고 생각하진 않았나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몸에서 유전자를 변질시키는 요인에는 질환으로 인한 병원균도 있지만, 음식물로 인한 유전적 변이도 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부모의 식습관이 자식에게 물려지고 그 후손의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어느덧 새벽에 일어나면 한기를 느끼는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그 어느 계절보다 몸을 잘 추슬러야 할 때인데요. 지친 퇴근길을 위로해주는 것이 오직 달고 짜고 자극적인 바깥요리뿐이라면, 아침마다 더부룩한 속을 문지르며 퉁퉁 부은 몸으로 일어난다면, 가끔 한 끼 정도는 시간을 투자해 지치고 피로한 몸과 마음을 음식으로 회복시켜 주는 것은 어떨까요?

비건식 혹은 채식을 지원해주는 식당&까페가 궁금하다면?

*카카오맵 기준 채식지도 😀

서울지역  http://dmaps.kr/fm9kk
부산경남  http://dmaps.kr/g8byx
제주강원  http://dmaps.kr/f85s8

글/사진 사내기자 김지은 대리(부산 롯데점 오퍼레이션팀)

41개의 댓글이 등록되었습니다.
  1. 혼자사는 1인가구라 먹는거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는데, 그래서인지 점점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 같네요. 마크로비오틱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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