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또 하나의 가족

요즘 우리는 코로나 블루(‘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음이 힘든 이 시기에 무엇으로 걱정과 불안을 잠재우고 계신가요?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하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강아지가 있습니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키며 무럭무럭 자라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마음에 꼭 필요한 마음면역력을 솟아나게 하는 또 하나의 가족들인데요. GKL 직원들의 바라만 봐도 지구 뿌시는 애교로 마음을 녹이는 반려동물과 잔잔한 힐링을 담당하는 식물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저는 고양이 다섯 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를 키우는 프로 댕냥이 집사입니다. 여섯 아이 모두 소위 품종과는 거리가 먼 아이들이지만, 누구보다 예쁜 모습과 개성 넘치는 성격의 귀요미들입니다. 흔히 말 못 하는 동물이라 비하하지만, 동물들은 단지 사람의 말을 하지 못할 뿐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호자에게 사랑과 공감을 표현하는 기특함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네발 달린 친구들과 가족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되도록 힘들고 어려운 고민 끝에 가족으로 맞아주시고 세상 끝나는 날까지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사지 말고, 입양해주세요~”
“작고 예쁜 열대어 구피를 아시나요? 구피는 화려한 꼬리로 춤추듯 유영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매력적인 열대어입니다. 5년 전, 구피를 키우는 데 필요한 환경이나 습성도 잘 알지 못한 채 무작정 키우기부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만큼 서툴렀고 많은 물고기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용궁으로 떠났습니다. 생명을 잘 돌보지 못했다는 마음에 속이 상했고 그때부터 열대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관련 서적을 읽고 열대어 카페에서 구피에 대한 지식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구피를 천 마리 이상 돌볼 수 있을 정도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집에 머무르는 날이 길어진 요즘, 평화롭게 유영하는 구피들과 마주앉아 ‘물멍’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는데요. 몸과 마음을 모두 잔잔한 물결에 맡기다 보면 잡생각은 사라지고, 작은 우주에 저와 구피들만 존재하는 것만 같습니다. 앞으로도 구피를 더욱 잘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유난히 춥던 2월의 어느 날, 여덟 살 행복이를 잃었다가 동료 분들의 도움으로 다시 찾게 된 5일간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산책을 위해 잠시 열어둔 현관 문틈 사이로 행복이가 뛰어나간 것은 분명 찰나였습니다. 그런데 식구들이 온종일 동네를 찾아다녀도 행복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디선가 행복이가 겨울비를 맞으며 추위에 떨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러한 소식을 안 동료 분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서 도움을 줬습니다. 불안해하는 제 마음을 다독이며 실종견을 찾는 절차를 차근히 알려주었고, SNS와 동호회, 카페 등에도 구조의 글을 올려줬습니다. 또 늦은 시간, 먼 거리,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행복이를 찾는 전단을 함께 나눠주었고요. 포기하지 않던 5일째, 행복이와 비슷한 아이가 파주의 한 보호소에 들어와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날아가다시피 한걸음에 달려간 한 그곳에서 드디어 우리 행복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행복이를 찾는 일에 정성으로 힘을 보태주시고, 다시 찾은 행복이 소식에 기뻐하며 축하해 주신 동료 분에게 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다시 찾은 행복이와 영원히 행복하겠습니다”
“시간적인 문제나 알레르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기에 부담스럽다면? 반려식물 키우기를 추천합니다. 저와 함께 사는 바질은 다양한 요리 재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허브과의 식물입니다. 불면증이나 구내염을 낫게 하는 살균작용도 있는 유용한 약용식물이죠. 모기퇴치에도 효과적이어서 요즘 한창 바지런하게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나 베란다에 자리를 잡아주고, 수시로 물을 주면 초록초록한 아이들이 나와 온 집안을 좋은 향기로 채워주곤 하는데요. 저의 애정이 담긴 눈길과 손길을 기다리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귀가시간이 앞당겨집니다. 손쉽게 키울 수 있고, 수확의 기쁨까지 주는 기특한 바질 키우기를 ‘슬기로운 집콕 활동’으로 추천 합니다”

# 이런 것도 키운다고? 이색 반려친구

‘펫! 돌’이라 불리는 ‘반려돌’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름을 지어 부르고 깨끗이 닦고, 산책을 하는 등 애정을 쏟아주면 끝! 반려동물과 이별의 아픔을 겪은 사람들이 많이 키운다고 하네요.
동그란 모양의 이끼룰 키워요. ‘이끼 테라리움’으로 나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고, 마음에 위안을 얻는다고 합니다.
개그우먼 장도연이 방송에서 콩나물을 키우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후 많은 사람들이 반려식물로 콩나물 키우기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쑥쑥 자라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하네요.

글 현유진 사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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