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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미소) 속에 갇힌 나의 마음, 어떻게 다독일까요?

202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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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비싸고 좋은 자동차가 나에게 있다고 가정해 볼까요? 도로를 매끄럽게 달리는 모습이 멋지지만 아무리 좋은 차라도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삐걱거리고 고장 나기 일쑤입니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한 마음의 자원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고 해도 삶이라는 무대에서 이리저리 치여 상처들이 덧나고 아파하며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럴 땐 우리 스스로 자신의 마음에 자주 관심을 가지고 다독여 주는 셀프 마음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스마일 증후군 단골, 감정을 상품화하는 감정 노동자



이번에 함께 할 주제는 ‘스마일 페이스 증후군(Smile face syndrome)’입니다. 요즘은 얼굴을 뜻하는 ‘페이스’라는 말이 생략돼 ‘스마일 증후군’이라고도 부르는데요. 먼저, 스마일 증후군이란, 자신의 실제 감정을 억누른 채 웃는 얼굴로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감정 노동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감정 노동자’라는 용어는 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가 저서 ‘마음의 관리, 감정의 상품화’에서 소개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주로 자신의 감정을 상품화해 함께 실어서 서비스하는 직군, 즉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줘야 하는 사람에게 많이 보이는 증상입니다. 



사회적 가면, 제때 벗지 못하면 마음의 병으로



사실 스마일 증후군은 심리학 현장에서 ‘가면 우울증’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서비스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경우 건강한 자기상을 가지고 있다가 직장에서 적절하게 사회적 가면을 쓴 후, 퇴근할 때 가면을 벗고 자신의 일상을 잘 살아간다면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사회적 가면 속에 사는 것이 익숙해져 혼자 있을 때나 편안한 관계 상황에서도 가면을 벗지 못할 때, 심각한 마음의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죠.


가면성 우울에서 사용되는 ‘가면’이란, 페르소나라는 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페르소나는 집단 사회생활에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개념이지만 과도하게 자신의 속마음과 다른 모습으로 가면을 쓴 채, 오래 생활해 온 사람의 경우에는 심각한 우울감과 불면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요새 이러한 감정 노동자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가면 우울증’으로 상담센터를 찾는 수요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자기 스스로도 마음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심리 검사 결과를 마주하고 나서야 그 심각성을 깨닫고 놀라기도 하는데요. 여러분은 지금 마음의 상태가 어떠하신가요? 스마일 증후군 간편 테스트로 자가 마음 진단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마인드 리셋과 감정 메모로 부정적 감정 덜어내기



그렇다면 이러한 스마일 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스마일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마인드 리셋 기법입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회사생활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마음의 속성은 금방 그 일상의 굴레에 물들어 버리게 됩니다. 


‘마인드 리셋’이란, 마음을 그때그때 상황이나 임무에 맞게 바꾸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직장인의 경우, 아침에 회사에 출근하면 ‘나는 지금 고객을 만나는 일을 한다’와 같이 자기암시를 하면서 직장의 임무에 맞는 마인드로 세팅하는 겁니다.


그렇게 업무를 마치고 퇴근할 때 ‘나는 이제 본연의 나, 000으로 돌아간다’라고 세팅한 후, 마음의 태도를 바꿔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때 제가 많이 추천하는 방법은 출∙퇴근을 기점으로 동일한 음악을 듣는 것인데요. 음악은 청각이라는 감각을 자극해 마음의 세팅 전환에 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마음 태도 전환 작업이 원활해진다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지고 일을 벗어난 이후 자신의 소중한 영역에서도 오롯이 머무를 수 있는 효과를 줘, 결국 일을 하는 또 다른 자기(self)와 일을 떠난 실제 자기(self)로 머무르는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게 된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스마일 증후군 자체가 감정의 노동에서 시작되는 것이므로, 일을 수행하는 일과시간에 힘들었던 ‘감정을 메모하기’ 작업입니다. 

‘감정 메모’는 일상에서 자신이 느끼는 중요한 감정의 순간을 놓치지 말고 기억해 두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간단한 작업 같지만 쉽지 않습니다. 다만, 퇴근 후, 마인드 리셋을 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에 쌓여 있을 부정적 감정들을 시원하게 쏟아내고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의 저장고에 있는 감정 쓰레기들을 자주 비워주게 되면, 점점 더 한결 가벼워지는 자신을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최근에 내가 정말 행복하게 깔깔거리며 환하게 웃었던 시간이 언제였는지 기억나시나요?

마인드 리셋과 감정 메모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스며들어 있는 ‘스마일 증후군’에서 벗어나 우리의 소중한 마음을 관리하는 마음 관리자가 되어보시길 바랍니다.

푸르른 5월에 자주 미소 지을 수 있는 행복한 자신을 만나보시길 응원합니다. 




글 마인드카페 심리상담센터
분당점 원장 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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