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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의달 기념]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전쟁기념관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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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보훈의 달>

 6월 1일  의병의 날

 6월 6일  현충일

 6월 25일   6.25전쟁

 6월 15일  제1연평해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대한민국 용산에는 아시아 최대 전쟁기념관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전쟁을 기념한다’는 것이  뭔가 좀 이상하기도 합니다.

명칭에 대해서 약간의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Memorial’이란 단어가 들어가면서 추모의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곳은 박물관이자 추모공간입니다. 현충일과 6.25가 있는 6월,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며 조국을 위해 치열하게 전쟁에 임했던 호국 열사들을 추모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호국보훈의 달에 더욱 의미 있는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은 대한민국 육군본부가 충남 계룡대로 이전하면서 기존부지에 지은 박물관으로 1994년 6월 10일에 개관한 기념관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6.25전쟁에 대해 알려주고 같이 배워보기 좋은 곳입니다. 


    

전쟁기념관은 2만 5천 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대형장비실 등 다양한 전시실로 구성돼 있어 매우 넓습니다. 미리 전시실의 특징과 동선을 알아두면 아이들과 더 편하고 의미 있게 관람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또한 전쟁기념관 전시실 중에는 해설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저도 신청해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해 봤습니다. 그냥 지나칠 법한 전시물들도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니 자세한 지식을 쌓을 수 있고 소소한 퀴즈를 맞히는 재미도 있어서 아이들도 어른들도 재밌었습니다. 방문 전 해설 서비스 예약을 꼭 하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민족자존의 혼을 되새기는 공간, 호국추모실 



본관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데스크를 지나 가장 정면에 호국추모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호국추모실은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전쟁 및 전투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호국선열의 위업을 기리고 추모하는 곳입니다. 

특히, 호국추모실에는 무려 16만여 명에 달하는 전사자 명부가 봉안되어 있고 호국 인물들의 흉상 등이 전시돼 있어 돌아보는 동안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다양한 전쟁 관련 자료가 준비된 전쟁역사실


전쟁역사실에는 선사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전쟁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시대별로 각종 대외 항쟁 군사 자료, 무기와 장비, 호국선열들의 위업 등에 관한 자료들을 볼 수 있는데요. 

전쟁 관련 자료이다 보니 아이들에게는 생소하지 않을까 했는데 주먹도끼나 팔만대장경, 거북선 등 학교에서 배워 익숙한 자료들도 꽤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민족의 아픔을 기록한 6.25전쟁실


6.25전쟁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가슴 아픈 기억이죠.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항복으로 맞은 광복 후 나라가 분단되고 이어서 6.25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북한의 남침과 남한의 반격, 인천상륙작전, 중공군의 개입과 재반격 작전, 전선 교착, 정전협정까지의 사실을 기록한 곳입니다. 전쟁 당시 실제 사용했던 유물들과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어 전쟁의 참상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6.25전쟁실은 전쟁기념관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곳으로 1관, 2관, 3관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1관에는 남침을 위한 북한의 전쟁 준비 기록물과 전쟁의 시작, 이후 한반도의 독립 과정에 대한 기록물이, 2관에는 치열한 전투의 기록과 유엔 연합군 및 국군의 38도선 돌파 시점부터 정전협정 체결 과정, 전쟁의 결과 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장면을 미라클스크린이나 실물 디오라마를 통해 볼 수 있어서 덜 지루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관은 조금 특별한 의미를 둔 전시실입니다. 6.25전쟁 당시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본 적도 없는 우리를 돕기 위해 3년 1개월간의 전쟁 기간 동안 전 세계의 유엔군 40,79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3관은 이들의 희생을 기리고 관련 기록물 등을 전시한 뜻깊은 공간입니다. 

유엔군은 물론, 한반도의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전쟁에 임했던 모든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우리도 돕는다! 대한민국 해외파병실

우리나라 현대사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베트남전쟁 파병을 하게 된 배경과 전개 과정, 파병부대의 활약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베트남전쟁 파병 이후 국군의 해외 파병 활동을 보여주며,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에서 활약하는 국군의 모습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해외파병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청해부대 기록물이었는데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여명작전으로 해적을 소탕했던 청해부대의 활약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한민국 육•해•공군 탄생을 한눈에! 국군발전실



국군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각종 무기를 전시하고 현재 군대에서 사용되는 총기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군대 생활을 했던 아빠들은 조금 지겨울 수 있겠지만 ‘요즘 군대 이렇게 바뀌었구나!’라고 생각할 만큼의 작은 변화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전쟁의 주요 전력이 한가득, 대형유물 전시실



각종 전차와 비행기들이 실내에 전시된 곳으로, 호랑이 전차와 김일성의 리무진이 눈길을 끄는 곳입니다. 


전차에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호랑이 커스텀을 한 패튼전차는 미군이 도색한 것으로 동양인이 호랑이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도색했다고 전해지는데요. 실제 전투에서는 의도와 다르게 화려한 색으로 인해 집중포화를 맞게 됐다는 웃픈(웃기지만 슬픈) 이야기가 있답니다.


실제라서 더 웅장한 야외전시장


실내 대형유물 전시실까지 다 둘러봤다면 이제 실외로 나가볼까요? 넓은 야외 전시장에는 실제로 사용한 비행기, 헬리콥터, 미사일, 함선 등이 전시돼 있어 매우 웅장하게 보입니다. 

특히 장갑차는 직접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방돼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실제 전차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야외전시장을 들른다면 놓치지 말고 꼭 경험해 보세요.


또 하나! 야외 전시물 중에 큰 배가 하나 있는데요, 이 배가 바로 그 유명한 ‘참수리호’입니다. 제2차 연평해전에서 실제 북한군과 교전을 벌였던 해군함선으로 수많은 탄환 흔적이 치열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수리호의 정확한 이름은 ‘참수리357호정’으로 교전 후 침몰한 것을 2010년 실물 크기로 재현해 현재 전쟁기념관에 전시했습니다. 함정 내부에는 제2연평해전의 전사자 6인을 기리는 추모 공간이 조성돼 있고, 3D 입체영상을 통해 당시의 교전 상황을 생생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쟁기념관 갈 때 알아두면 좋을 tip

1.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 정례의장 행사
화려하고 웅장한 군악대의 군악 공연과 여군의장대, 3군의장대의 퍼레이드 및 다양한 공연이 매주 금요일, 14시에 진행됩니다. 상반기에는 4월 14일~6월 23일까지, 하반기에는 10월 20일~11월 17일까지 행사가 진행되니 참고하세요!
 
2. 해설서비스
• 정시 해설은 각 실 입구에서 모여 전문해설사와 함께 전쟁역사실 또는 6.25전쟁실을 관람하는 것인데요. 초등학생 3학년부터 성인 대상으로 일일 총 2회(10시, 14시) 운영되며, 전시관 입구 안내데스크(2층 로비)에서 신청 접수할 수 있습니다. 

• 예약 해설의 경우 해설 희망일 3일 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합니다. 단, 전시실 별 50명까지만 예약할 수 있으며 우리말, 영어, 일본어 등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약 해설 또한 초등학교 3학년 이상 군부대, 각 지역사회 등의 단체 및 개인 대상으로 일일 총 4회(10시, 11시, 14시, 15시) 운영하며 해설 시간은 1시간이니 미리 신청하고 편안히 관람하세요.

3. 관람 및 휴관일
• 09:30~18:00, 입장 마감 17시, 폐관 시작 17:40
•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이며, 월요일이 포함된 연휴에는 연휴 다음날 휴관
• 관람료 무료(일부 대관 전시 별도)

4. 해설 애플리케이션 
• 해설서비스를 예약 및 신청하지 못했거나 조용히 관람하고 싶을 때 
• 앱스토어에서 ‘전쟁기념관 전시 안내’ 검색 후 앱 다운로드 
• 원하는 전시실 관람 정보 열람 


국가유공자 모자 ‘땡큐캡’을 아시나요?


<ⓒ포그랜티드 제공>

청춘을 바쳐 나라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하고도 국가유공자분들은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거나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잊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땡큐캡’ 감사 나눔 프로젝트는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과 노고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국가유공자분들에게 모자를 선물하는 캠페인인데요. 구매자가 땡큐캡을 구매하면 국가유공자분들에게 히어로캡 하나가 구매자 이름으로 전달됩니다. 


땡큐캡이 배송될 때 ‘기억해줘서 고맙습니다’라고 적힌 카드와 국가유공자분에게 전달된 장소가 적힌 카드까지 함께 오기 때문에 감동이 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포그랜티드 제공>


국가유공자분들이 받으시는 히어로캡의 디자인은 국가유공자분들과 함께 디자인한 모자로 땡큐캡의 판매수익금으로 제작해 제공해 드리고 있는데요. 말하지 않아도 땡큐캡과 히어로캡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금전적인 기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목숨 걸고 나라를 지켜주신 그분들의 용기에 명예와 존경을 표현하는 것도 국가유공자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요?


호국보훈의 달, 6월! GKL 사우분들도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의 수많은 희생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Mini Quiz!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노고를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국가유공자 분들에게 모자를 선물하는 캠페인의 모자 이름은 무엇일까요? 댓글에 응원과 함께 정답을 남겨주세요. 

(힌트 : 3글자)





글/사진 유재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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