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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3
조회 140
인간에게 남은 온도 1.5도!
우리가 사는 지구의 환경 파괴,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로 인한 심각한 피해!
다소 자극적인 키워드로 구성된 신문기사 제목들이다. 이러한 헤드라인들은 다양한 미디어나 언론매체들에서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예전부터 들어왔던 엄중한 경고들로 어느 날 갑자기 처음 듣는 말은 아닐 것이다.
물론, 최근 코로나19 팬데믹과 지구촌 곳곳의 이상기후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큰 사회적·경제적 피해를 발생시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 개인, 기업 및 국가 차원의 다양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인해 ‘지구환경과 지속가능성’이란 것에 대한 큰 관심이 부가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경영·경제 분야에서 최근 가장 핫한 키워드 중의 하나는 ‘ESG 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
과히 열풍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미디어, 서적과 기사들에서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으며, 기업뿐만 아니라 많은 국가에서 관심을 두는 세계적 이슈 중 하나이다.
ESG 경영의 불확실성 시대
ESG 경영이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하여 재무적 성과인 이익 극대화뿐만 아니라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기업의 비재무적 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ESG 경영이 세계적인 추세가 된 계기는 세계 최대 자산운영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2020년 연례 서한에서 “지속가능성을 새로운 투자기준으로 삼고, 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고려하지 않는 반사회적인 기업들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한 것이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블랙록 뿐만 아니라 다수의 대형 투자 금융기관들이 이와 유사한 선언과 전략을 발표함으로써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ESG 경영이 인식되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세적 흐름인 ESG 경영에 대한 거센 반론들도 나타나고 있다. 먼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 폭등은 화석연료 기업에게 큰 이익을 주고 있다.
전쟁물자와 관련된 방산 기업들 또한 막대한 이익을 얻는 등 반(反) ESG 기업들의 성과가 ESG 친화적인 기업들보다 단기적으로 좋게 나타남으로써 ESG 경영 성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였다.
또한, ESG 경영의 선도자라고 할 수 있는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조차도 지난 2022년 5월에 “과도한 기후변화 대책은 고객사들의 재정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ESG 경영에 대한 기존의 태도를 바꾸었다.
이와 더불어, ESG 경영 친화 기업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도 테슬라를 S&P500 ESG 지수에서 제외하자 “ESG는 사기다”라고 말 하였다.
이렇듯 ESG 경영에 대한 패러독스(역설)가 제기되면서 ESG 경영에 대한 열풍과 역풍이 공존하는 ESG 경영의 불확실성 시대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카지노기업에게 ESG 경영은 왜 필요한가?
그럼,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인 카지노기업에 ESG 경영은 필요한가? 즉, ESG 경영의 성과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하는 ‘ESG 경영 불확실성 시대’에서 카지노기업에 ESG 경영이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답을 고민 해봐야 한다.
현재 국내 카지노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산업 전체가 붕괴라는 단어가 과하지 않을 만큼 큰 타격을 입었다. 그 여파는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한국 카지노업 관광협회의 국내 카지노산업의 실적 현황에 따르면, 2019년 전체 카지노 입장객 수 약 6백1십만 명, 매출액 약 2조9천억 원에서 2021년에는 전체 카지노 입장객 수 약 1백5십만 명, 매출액 약 1조1천억 원으로 입장객 수는 약 75% 감소하고 매출액은 약 60% 급감하였다.
특히, 국내 17개 카지노 중 16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시행한 해외입국자에 대한 제한조치들로 인해 내국인이 입장 가능한 카지노기업과 비교하면 그 피해는 더 크다.
그럼, 이렇게 국내 카지노산업 전체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카지노기업에 ESG 경영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질 것이다.
우리 속담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라는 말이 있다. 경제적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어야 남의 형편도 돌아볼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지금 국내 카지노기업들이 남의 형편을 돌아볼 물질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곳간의 풍요함이 있는지를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필자에게 카지노기업의 ESG 경영의 필요성에 관해 묻는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고, 해야 합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앞서 말한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과 이상기후 변화문제에 대한 해결,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 활동,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와 같은 우리가 사는 지구를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하게 하여야 하기 때문이라는 대단한 사명감이나 당위성 때문이 아니다.
카지노산업의 현재와 미래의 다양한 트렌드와 그로 인해 발생할 카지노산업의 경영환경 변화 때문에 카지노기업에게 ESG 경영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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