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마지막 한 달 무탄(無탄수화물)을 해야 했습니다. 또 바디프로필 2주 전 코로나19가 심해져서 헬스장이 폐쇄되었을 때도 무척 힘들었습니다. 여기서 그만둬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스스로 패배자가 되는 기분이라 가까스로 마음을 다잡았어요.
제한된 식단으로 기력도 떨어지고 예민한 상태가 계속되어서 특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출근한 날은 부지런히 도시락을 싸 온 노력이 아까워서라도 식단을 잘 지킬 수 있었는데 쉬는 날이나 재택근무 때는 집에서 식단을 지키는 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또 하체운동이 힘들다는 건 운동하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시죠? 단기간에 체지방을 빼야 했기 때문에 신체 중 가장 큰 근육을 차지하고 있는 하체운동이 필수였는데요.
막바지에는 바디프로필까지 하체운동을 몇 번만 하면 되는지 카운팅해 가며 이를 악물고 버텼답니다.
신슬기 사원 “제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는 제 자신이 제일 잘 알아요!”
Q.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끝까지 준비해 촬영을 마치고 결과를 보고 난 후에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신슬기 사원 : ‘나 이제 죄책감 없이 음식 먹을 수 있다!’ 하는 후련함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그리고는 오롯이 저를 위한 도전이었던 지난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은 제 스스로가 알고 있기에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한 기억이 납니다.
사실 바디프로필 찍기 전 날까지만 해도 내 인생에 두 번의 바디프로필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다음번엔 이렇게 찍어보고 싶다’, ‘이런 몸으로 찍어보고 싶다’ 하는 새로운 도전의식이 싹트는거 있죠~ 처음이 어렵지 다음은 조금 더 쉽겠죠?
박현택 사원 : 캬~ 이맛찍(이 맛에 찍는다!) 이래서 다들 돈을 주고 바디프로필을 찍는구나 생각했어요.
결과를 보니 스스로 대견하기도 했고 주변에 적지 않은 분들이 함께 자극을 받으셨더라고요. 바디프로필에 대해서 물어보셔서 해서 많이 신기했어요.
이임규 주임 : 사진작가님들의 스킬(?) 덕분에 실제로 만든 몸보다 더 나은 사진을 얻을 수 있어서 성취감이 더욱 컸던 것 같습니다.
결과를 보고 나니 자꾸 아쉬운 부분들만 보이네요. 다시 한 번 더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고생한 만큼 멋진 결과물을 보여준 박형택 사원, 이임규 주임, 신슬기사원
Q. GKL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박현택 사원 : 운동이나 바디프로필은 본인 스스로 하고 싶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하거나 남들이 하니 뭔가 압박감에 시작하는 거라면 하지 않는 게 훨씬 행복할 것 같아요.
하지만 확실한 건 바디프로필은 살면서 한 번쯤은 해볼 만한 가치 있는 경험이라는 거예요. 굳이 바디프로필을 찍지 않더라도 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운 점은 육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말 크거든요.
그리고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새 조금씩 변해 있는 모습에 정말 기분 좋을 거니까요. 사내에도 저보다 몸 좋으신 분들이 수 없이 많지만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야, 너두 할 수 있어!” ㅎㅎ
신슬기 사원 :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마인드 셋’이라고 생각해요. 바디프로필은 바로 ‘자신의, 자신에 의한, 자신을 위한’ 도전이어야 해요.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다 보면 ‘내가 도대체 뭘 위해 이러고 있는 거지?’, ‘내가 왜 이 쇳덩이를 들어 올려야 하는 거며, 무엇 때문에 퇴근 후 치맥을 참아야 하는 거지?’ 라는 현타(?)가 수없이 오는데요.
그럴 때마다 흔들리지 않게 잡아준 것은 이 도전은 오직 나로부터 시작된 거라는 마인드 셋이었어요. 나를 위한 도전이니 엄청나게 선명한 근육이 아니어도 되고 바짝 마른 몸이 아니어도 되잖아요.
내가 보기에 아름다운 몸을 목표로 하면 되니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는 조금 접어두고 나름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식단 관리하는 저를 위해 간식들을 몰래 먹어주었던 동기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
이임규 주임 : 단순히 사진을 찍고 남기는 것 외에도 준비 과정에서 스스로의 한계와 자제력을 시험해 볼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느라 정말 힘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모두들 한 번쯤 도전하셔서 몸도 마음도 건강한 GKL 동료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디프로필에 관한 꿀팁
업체 선정
바디프로필 스튜디오는 작가에 따라 사진의 분위기나 콘셉트가 각양각색입니다. 그러므로 최대한 많은 레퍼런스를 보고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통해 많은 스튜디오를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업체가 있다면 최소 2달 전에는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은데요.
유명 작가들은 보통 5~6개월 정도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신생업체 같은 경우에는 할인 이벤트를 하기도 하니, 다양하게 고려해보세요!
콘셉트 및 의상
‘핀터레스트(Pinterest)’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하면 다양한 바디프로필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들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콘셉트를 정한 뒤 ‘콘셉트 레퍼런스’를 제작하면 ‘사전 콘셉트 회의 및 의상 피팅날’에 작가와 콘셉트 및 의상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작가와 소통을 많이 하는 게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글 조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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