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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름다움을 집 안으로 이끼 테라리움 DIY 체험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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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온라인을 달궜던 인기 만화, ‘이끼’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제가 이 대사를 읊은 이유는 오늘의 주인공이 바로 ‘이끼’라서입니다.


이끼는 우리의 주변에 흔히 있으면서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발견되지 않거나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가장 오래된 지상식물로 꼽히는 이끼는 미세먼지를 흡착하여 분해하는 성질이 뛰어나, 최근 바이오 필터 개발에 활용되는 중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옮겨 담은 듯한 작은 정원을 실내에 만들어 볼 수 있는 이끼 테라리움 DIY 체험을 소개합니다!




‘테라리움’은 아쿠아리움과 상반되는 용어로, 밀폐된 유리그릇 또는 작은 유리병 안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일을 말합니다. 용기 안에 이끼를 옮겨심고, 감상할 수 있도록 실내장식을 겸한 원예를 ‘이끼 테라리움’이라고 합니다.

최근 플랜테리어와 홈 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정화 능력과 생존력이 뛰어난 이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뿌리가 없기 때문에 흙을 심지 않아도된다는 장점이 있어, 장식을 하고 싶은 곳곳에 잘 붙여주기만 하면 쉽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끼 테라리움 키트를 구매해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볼 수도 있지만, 좀더 완성도 높은 이끼 테라리움을 만들어 보기 위해 원데이 클래스에 방문했습니다!


이끼테라리움 DIY 과정

준비물은 원하는 사이즈의 유리병과 수초 가위, 핀셋, 편석, 배수 흙, 가는 흰털 이끼, 접착제, 솜, 물, 장식물 등 입니다.


먼저 좁은 입구를 작업하며 유리가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입구 테두리를 테이핑 해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해 볼까요?



STEP 1. 유리병 바닥에 난석 깔기

난석이란 흙의 일종인데요. 배수력을 위해 맨 아래쪽에 난석을 깔아줍니다. 이때 앞쪽은 낮게 뒤쪽은 높게 깔아야 정면에서 보았을 때 원근감이 있어 더욱 예뻐 보이는데요. 저는 강사님의 추천으로 숯 성분이 들어간 소일(흙)을 깔아 주었습니다!






그다음 편석을 이용해 돌계단을 만들어 주는데요. 빈틈 사이사이를 솜뭉치로 메우고, 접착제를 이용해 계단 형태로 붙여줍니다.


차츰돌계단이 완성되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체험을 함께 한 대리님은 어떤 나무(장식물)를 유리병 안에 넣을지 신중히 고르고 있었는데요. 친철한 강사님이 여러 종류의 나무를 추천해 주셔서 고민을 덜 수 있었습니다.

STEP 2. 수태(이끼)와 장식물 배치

이끼는 종류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수태는 물에 불려 사용하는 이끼입니다. 항균 작용이 있어 곰팡이나 세균의 발생을 억제해 주기 때문에 토피어리를 제작하거나 베고니아를 키울 때, 화분의 습도를 유지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장식물이 있는 경우, 사진처럼 빈틈을 채워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역할도 합니다. 이제 미리 만들었던 돌계단을 넣고 수태로 주변을 고정시켜줍니다. 돌계단 주변으로 나무(장식물)도 세워 나만의 레이아웃을 만들어 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나무와 이끼 만으로도 적절한 배치를 통해 멋진 레이아웃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꼬리이끼목에 속하는 이끼과 중의 하나로 속칭 비단 이끼라고도 하는 ‘가는흰털이끼’는 알로에처럼 뾰족한 잎과 2~5cm정도 자라는 짧은 이끼입니다. 이끼 테라리움에서 가장 메인이 되는 이끼인데요. 이 이끼를 심기 위해 밑동을 가위로 다져줍니다.




이끼검역은 산과 들판에서 채집해온 이끼를 곰팡기 균이나 원치 않는 다른 식물의 씨앗, 곤충의 알을 제거하기 위해 진행됩니다.

손질된 이끼를 구매했더라도 확인차 한 번 더 검역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저희는 예약하고 직접 방문하였기 때문에 이끼 검역 방법은 아래에 따로 소개해 드릴게요.




*이끼 심는 TIP

핀셋의 뒷꽁무늬로 꾹꾹 눌러주면서 옆면에서 보아도 깔끔하도록 매무새를 만져주면 예쁘게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이제 가는 흰털 이끼를 정면부터 층층이 깔아줍니다. 앞서 작업이 조금 엉성하게 느껴져도 이끼를 깔게 되면서부터 반전 효과가 일어납니다! 어설픈 작업물이 금새 어엿한 작품으로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완성도를 높이는 TIP ①
중간중간 조명을 비춰주며 그림자로 인해 조망을 방해하는 곳이 없는지 체크합니다.



*완성도를 높이는 TIP ②
피규어와 마사토를 적당히 깔아주어 멋진 레이아웃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STEP 3. 물 붓기

이제 물을 부어줄 건데요. 가장 아래 이끼가 잠기지 않을 만큼 물을 넣어줍니다. 환경에 따라 5~10일 간격으로 물을 보충해 주면 된다고 하네요^^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주전자로 물을 가장자리에서 살살 부어줍니다.

*TIP 비닐봉지를 깔고 물을 붓거나 종이컵을 대고 물을 부으면 흐트러지지 않아요.




물을 부어주면서 이끼들이 먼저 흡수하고 나머지 물이 살짝 잠길 정도면 충분합니다.

▲ 이끼 테라리움 완성작




이끼 테라리움. 처음에는 용어 조차 생소하였으나 동료의 추천으로 후기 사진을 보고 작은 열대우림같은 신비한 모습에 반해 이끼 테라리움 만들기를 체험해 보았습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끼, 돌멩이, 나뭇가지 , 흙 등의 자연재료를 이용해 만들어서 작업내내 흙냄새를 맡고 자연물을 만지며 힐링되었습니다.

그리고 완성품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작은 숲속을 산책 하는 것 같은 상상의 즐거움을 주어 만족합니다^^



작업하는 동안 숲속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흙냄새와 이끼의 감촉들이 산뜻하고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난이도가 있었지만 친절한 설명과 강사님의 도움덕분에 체험하는동안 무리없이 완성하고 재밌었습니다.

이끼가 자연 가습기 역할을 한다고하여 방에 두고 요긴하게 사용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쁜 테라리움 체험이었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실내에서도 만끽할 수 있는 이끼 테라리움. 쾌적한 공기뿐만 아니라 테라리움 DIY로 나의 정서를 보듬어 지친일상을 치유해 보는건 어떨까요?


글/사진 원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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