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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한 원데이 클래스 ‘핸드 터프팅(Hand Tufting)’

20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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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러그’ 아이템을 검색해 봤을텐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터프팅 체험은 러그를 만드는 방식 중 하나로 알려진 ‘터프팅 건’을 활용한 섬유 공예 클래스입니다. 터프팅 건이라는 특수한 총을 가지고 내가 만든 도안에 수를 놓아 완성하는데요.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이 핸드 터프팅이 스트레스도 풀고 힐링하는 시간을 갖는 이색 취미로 꼽히고 있습니다. 또한 실생활에 남녀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은 클래스라고 하는데요. 지금부터 저와 함께 배워보러 가볼까요?




먼저 터프팅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하면, 터프팅(Tufting)은 머리카락 또는 잔디가 촘촘하게 모인 '다발'을 뜻하는 'Tuft'에서 따온 말입니다. 잔디를 심듯이 터프팅 건을 이용해 천 위에 실을 심는 직조 기법을 뜻하는데요.


주로 러그나 카펫을 대량으로 생산할 때 적용되다가 최근 이 기법을 적용한 그립톡, 가방, 슬리퍼, 거울 장식 등을 직접 손으로 만드는 체험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체험을 위해 부산에 위치한 ‘이월의 작업실’을 방문했습니다. 처음 터프팅에 관심을 가졌을 때는 서울에 밖에 없었는데 부산에 생긴 것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달려갔습니다.


저는 미니거울을, 함께 간 유라 사원은 미니러그 수업을 신청했는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터프팅 클래스가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STEP 1. 도안 디자인 정하기


먼저 클래스 방문일 전에 어떤 디자인으로 제품을 만들지를 정하는게 우선입니다. 터프팅 클래스를 진행하는 공방마다 정해진 규격과 사이즈가 있는데요. 사전에 공방 선생님과 연락해, 사이즈를 확인하고 도안을 정하면 됩니다.


아래의 귀여운 개미 디자인은 유라 사원의 러그 도안이고, 체크와 클로버는 저의 거울 인테리어 도안입니다.





STEP 2. 터프팅 건 사용법 익히기


작업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한 쪽 벽면을 채우고 있는 예쁜 색감의 실들과 오늘 작업에 쓰일 터프팅 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도안에 터프팅 작업을 들어가기 앞서, 터프팅에 대한 기초이론을 선생님께서 알려주십니다. 이 이론을 학습하고 나면 터프팅 건 사용법을 익히도록 연습을 하게 되는데요.



▲ (좌)이월의 작업실 내부 모습 (우)터프팅 건


작업할 도안이 그려진 옆면에서 직선, 곡선을 쏘는 방법, 면채우기, 원 그리기 등을 연습해 보며 터프팅 건을 쏘는 감을 익히게 됩니다.



▲ 양연수 기자와 조유라 사원의 터프팅 연습 모습


어렸을적 한 번쯤은 해봤을 십자수, 스킬자수, 바느질 등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무엇이든 쉽게 보면 큰 코 다치는 법이죠. 터프팅 건 다루기가 생각보다 어려워서 놀랐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적응해 나가면서 나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보람을 느끼는 것 또한 재미가 아닐까요? 체험하는 동안 도전 의식이 솟아 나기도 하고, 터프팅 건의 앞 부분이 바늘로 되어 있어 다치지 않게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 터프팅 건을 연습하는 양연수 기자의 모습



STEP 3. 준비하시고, 쏘세요!


연습을 충분히 마쳤다면 이제 마음에 드는 색상의 실을 골라와 본격적으로 탕, 탕, 탕! 쏠 차례입니다. 터프팅 건은 AK1 모델이기 때문에 실을 쏠 때 반동이 있어 은근히 힘이 많이 들어 갑니다. 건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작업해야 합니다.



▲ 도안에 터프팅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


만약 이 체험기를 보고 터프팅에 도전해 보실 분들을 위해 꿀팁 하나 드리겠습니다. ‘나는 비교적 손재주가 없는 편이다’ 또는 ‘처음하기 때문에 너무 걱정된다’ 한다면 꼭! 단순한 도안을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손재주가 없는 편인데 곡선이 많은 클로버를 작업하면서 고생을 조금 했습니다 :(


이건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요. 클로버가 너무 어려워서 선생님 찬스 몇 번 썼습니다..!



▲ 클로버 작업을 도와주는 작업실 선생님 모습

작업 중간 뒷면을 확인해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유라 사원님의 러그 도안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제 도안은 살짝 ‘이게 뭐지?’ 싶었지만, 선생님의 도움을 믿고 계속 진행했습니다.


▲ 터프팅 작업 뒷면 모습



STEP 4. 실 고정 시키기


실을 쏘는 터프팅 작업이 끝난 후에는 본드로 고정 시키는 작업을 진행 합니다. 선생님께서 먼저 전문가의 손길로 시범을 보여주시고, 배운대로 슥삭슥삭 따라하고 드라이기로 본드를 말려주면 됩니다.





▲ 본드 작업 모습


STEP 5. 실 다듬기!

먼저 터프팅 작업된 부분에서 2cm 정도를 남기고 오려준 뒤, 공간을 남겨둔 천 부분을 뒤쪽으로 붙여줍니다.




이후 가위와 바리깡 등의 커트 도구를 활용해 균형있게 실을 다듬으면 되는데요. 유라 사원은 더욱 심혈을 기울여 작업하는 모습입니다. 동글동글하게 다듬어 진 러그가 정말 보송하게 보여 귀여웠습니다.

터프팅 건을 쏘느라 체력을 많이 소진했지만, 저 또한 마지막까지 열심히 다듬었습니다!









총 3시간 정도의 작업을 끝내고 기분 좋게 유라 사원과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앞치마를 입고 사진을 찍으니 마치 미대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러그를 작업한 유라 사원은 바로 가져갈 수 있었고, 저의 미니거울은 선생님이 마무리 작업을 해주시기 때문에 맡겨두고 와야 했습니다.



일주일 뒤에 찾으러 간 미니 거울! 완성샷을 본 주변 친구들이 ‘얼굴이 보이긴 하냐’고 놀렸지만 특별한 체험을 해볼 수 있었던 저는 행복했습니다.(웃음)

요즘은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처음 해보는 활동들을 다양하게 배워볼 수 있어서 새삼 시대에 감사하다고 느낀 하루였습니다.


유라 사원은 그동안 배워보고 싶었던 터프팅을 직접 해보고 작업실의 여러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캔버스 위의 도안과 터프팅 건을 쏘는 작업에 몰두하는 동안 많고 복잡한 생각들을 지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후기를 남겼습니다.

미리 가을을 대비한 러그 소품도 준비하고, 특별한 추억도 남길 수 있는 터프팅 체험 정말 강추(강력 추천) 합니다!


글/사진 양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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