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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3
조회 182
전국에 무더운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하루, 무료하게 선풍기를 틀며 TV 채널을 돌리던 제 손을 사로잡은 장면이 있었습니다. 바로 서퍼가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더위 이걸로 날려버려야겠다!” 싶었던 저는 바로 서핑 예약에 들어갔습니다.
스포츠 중에서도 40만 명이라는 많은 인구가 즐기는 힙한 여름 스포츠 종목 서핑! 서핑체험에 도전하실 서퍼들을 위한 꿀팁을 대방출 해보고자 올여름, 서기자가 서핑체험에 다녀왔습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서핑의 세계로 떠나보아요!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먼저 점심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서핑은 체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스포츠라서 공복일 경우 쉽게 지치게 됩니다. 그러므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서핑을 하기 위해 집합 장소에 모였습니다. 초보 서퍼는 바다로 가기 전 1시간 정도의 지상 강습을 받게 됩니다. 서핑 룰과 안전 수칙 등의 이론 강습입니다.
이론 강습이 끝나면 서핑 슈트를 나누어주는데요. 운동도 ‘장비빨’이라고 하지만, 서핑 슈트와 보드 모두 업체에서 대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구매하시는 것보다 먼저 보드를 타보고 본인에게 잘 맞는다면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함께 간 동기들과 함께 서핑 슈트 착용을 끝냈습니다. 서핑 슈트는 한여름을 제외하고 필수라고 하는데요.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으므로 처음 서핑 슈트를 입을 때는 조금 답답하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바닷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니 이제 막 서핑을 시작했다면 꼭 서핑 슈트를 입고 안전하게 서핑을 즐기세요!
서핑 슈트를 입고, 멋진 보드를 타며 강렬한 태양과 웅장한 파도 그리고 그 위를 가르는 제 모습을 상상하며 양양에 도착했지만 아쉽게도 제가 간 날은 날이 많이 흐리고 비가 오기 직전의 날씨였습니다.
날씨에게 무척 섭섭했지만(웃음), 야심차게 준비한 서핑체험인 만큼 힘내서 바다로 향했습니다. 오늘 제가 서핑할 보드는 왼쪽에 보이는 서프보드입니다.
자세히 보면 ‘리쉬’라는 기다란 줄이 달려 있는데요. 보드 위에 누웠을 때 줄이 있는 방향은 발이 가게 될 아래쪽이고 위쪽으로 머리가 향하게 누우면 됩니다.
앞에서 짧게 소개한 ‘리쉬(혹은 리쉬코드)’란 서프보드와 신체를 이어주는 끈이자 서퍼의 생명줄이라고 불립니다. 보드에서 떨어지거나 파도에 휘말려도 보드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리쉬를 통해 물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리쉬는 오른쪽 발목에 떨어지지 않게 꽉 묶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팔을 젓더라도 몸과 머리의 균형은 보드의 정중앙에 있어야 합니다. 어깨가 너무 심하게 흔들리면 중심을 잃고 보드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열심히 패들링 자세를 연습하는 바람에 두더지처럼 옆에 흙이 파여 있습니다. (웃음)
서핑 자세 ② 업-테이크 오프
테이크 오프는 3단계 동작으로 연결됩니다. 패들링을 하다가 강사님이 “업!”이라고 외치면 양손을 가슴 쪽에 닿게 하고 상체를 들어 올립니다. 테이크오프는 업의 동작을 함과 동시에 발의 위치를 잡고 일어나는 동작입니다.
한 번에 일어나는 게 어려우면 발을 가져오는 동작을 나누어 천천히 배우게 됩니다. 충분히 연습하고 바다로 나가야 파도를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패들링에서 테이크 오프까지 한 번에 도전해봤습니다. 강습받을 때는 바로 가능할 것만 같았는데 파도 위에 있으니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테이크 오프 동작은 복근 힘과 연관되어 있다고 하는데 평소에 운동을 소홀히 했던 것이 후회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바다에 입수해서 서핑을 시작해봅니다. 서핑 포인트가 있는 곳으로 보드를 끌고 가는데 서프보드가 정말 무거웠어요. 날이 흐린 탓인지 파도가 굉장히 심했고, 약간 차갑다고 느껴질 정도의 온도였습니다.
함께 간 동기 중 김소영 주임이 첫 순서로 서핑에 도전했습니다. 파도가 워낙 세고 첫 순서이다 보니 떨려서 손을 놓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바다로 들어갈 때 파도가 심하게 치면서 반대로 휩쓸려 가게 되는데요. 영상을 자세히 보시면 파도가 칠 때마다 서프보드의 앞부분을 들어주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렇게 하면 반대 방향으로 휩쓸려 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왕초보이기 때문에 물은 물 대로 다 먹고 서프보드를 마음처럼 움직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웃음)
자유 서핑 시간에 계속해서 패들-업-테이크 오프에 도전하는 모습입니다. “배웠던 순서대로만 하자!”라고 되새기며 시도했지만 번번이 바닷속으로 입수했습니다.
그리고 수십 번의 시도 끝에. 마침내 보드에 서서 파도타기에 성공했습니다! 성공한 영상을 못 찍고 실패한 영상만 찍혀서 아쉬움이 정말 컸습니다.
처음 해본 서핑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TV에서 보던 서퍼들은 재밌고 멋진 자세로 파도를 타는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연습하면 가능하겠지 싶었는데요. 제법 큰 파도에 큰코다치고 말았습니다.
종일 물에 풍덩 빠지고, 코에 물이 많이 들어간 하루였지만 서핑 포인트에 가서 패들링을 한 후 파도에 몸을 맡긴 채 보드를 타는 기분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왜 사람들이 여름에는 그렇게 서핑을 하러 바다를 찾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몸이 약해 보인 데 비해, 바닷물을 다 마시면서 끝까지 성공하려는 의지가 좋았다면서 강사님이 칭찬과 함께 엄지를 척 올려주시니 기분이 날아갈듯이 좋았어요.
첫 서핑 경험은 높은 파도와 흐린 날씨 탓에 애를 많이 먹었지만 제대로 된 파도 신고식을 치렀다고 생각하고 다음에는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서핑하기를 바라며 바다를 뒤로했습니다.
♥ 댓글은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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