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집안을 따뜻하게 밝혀줄 캔들을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말 연초에 회사 신년회 등으로 캔들을
선물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 또는 가족들과 집에서
캔들을 켜 놓고 따뜻한 연말을 보내기도 합니다.
작은 촛불 하나로 받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캔들의 마법! 구경해보실래요?

시들지 않는 나만의 부케캔들!

캔들의 종류는 정말 다양한데요. 그중에서도 특별한 ‘부케캔들’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부케를
말려서 캔들로 만들어 사랑하는 사람 혹은 신부에게 선물하는 것인데요.

실제로 결혼식이 끝난 후 부케캔들을 많이 선물한다고 합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부케캔들을 만들러 공방으로 직접 찾아가 보았습니다.

합정역 무드무아 캔들

‣ 상수역 1번 출구에서 도보 6분, 6번 출구에서 도보 6분

‣ 주차장이 따로 없으니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주변 유료 주차장 이용

부케캔들 만들기!

< 다양한 종류의 부케캔들 >

부케캔들은 그 자체로도 특별하지만 직접 만들면 의미가 더해져 더욱 특별한 캔들이 됩니다. 특히, 여리여리한 꽃잎이 투명한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느낌이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집니다.

< 비치돼 있는 재료와 준비물 >

앞치마를 두르고 본격적으로 부케캔들을 만들기에 도전해보는데요. 부케캔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왁스가 필요합니다. 유리잔 안에 꽃과 함께 넣을 젤왁스 그리고 유리잔 가운데 들어가는 캔들을 만들기 위한 캔들왁스입니다.

STEP 1. 유리컵 만들기

가로로 넓은 유리잔이 있고 세로로 깊은 유리잔이 있는데 본인의 취향에 맞게 고르시면 됩니다. 준비물로는 드라이 플라워 혹은 말린부케, 가운데 캔들을 넣을 구멍이 뚫려있는 유리잔, 젤왁스, 종이컵, 꽃을 섬세하게 유리잔에 놓기 위한 집게 등이 있습니다.

STEP 2. 젤왁스 녹이기

젤왁스를 핫플레이트를 이용해서 녹여줍니다. 젤왁스는 젤리의 밀도를 가진 반투명 왁스입니다. 유리컵 안에 꽃과 함께 넣는 용도이고 왁스가 투명해서 꽃잎의 생생한 모습 그대로 예쁘게 장식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젤왁스를 녹일 동안 캔들에 넣을 향을 골라줍니다.
저는 복숭아향과 꽃향을 골랐습니다.

STEP 3. 캔들 왁스 녹이기

젤왁스와 함께 캔들을 만들 캔들 왁스도 녹입니다.
다 녹은 캔들왁스는 컵 안에 용량만큼 붓습니다.

STEP 4. 향 첨가하기

녹인 캔들 왁스가 담긴 종이컵에 미리 골라뒀던 복숭아향과 꽃향을 첨가해줍니다. 준비된 스푼으로 한 번만 가득 넣습니다. 그리고 향이 왁스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천천히 녹입니다.

STEP 5. 플레이트 채우기

향이 첨가된 캔들왁스를 준비된 4개의 플레이트에 붓습니다. 이때 천천히 부으면 오히려 옆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에 왁스가 묻지 않도록 빠르게 부어줍니다.

STEP 6. 유리컵 꾸미기

이제 투명했던 캔들왁스가 반투명이 될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데요. 기다리는 동안 유리컵 안을 꾸며봤습니다. 원하는 디자인으로 꽃들을 유리잔 안에 넣습니다.
꽃을 유리잔 안에 넣을 때 집게를 사용하면 꽃도 잘 들어가고 더 섬세하게 꾸밀 수 있습니다.

STEP 7. 젤왁스로 고정하기

아래층에 꽃을 다 꾸몄다면 젤왁스를 한 번 넣어주며 고정시킵니다. 젤왁스를 넣을 때는 젤왁스 용기의 입구 부분을 유리컵에 가깝게 붙인 다음 조심스럽게 부어주어야 합니다.

이때 붓다가 옆으로 젤왁스가 튀어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마세요. 나중에 열을 가한 뒤 녹여서 예쁘게 다듬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STEP 8. 유리잔 다듬기

꽃을 꾸미고 젤왁스를 넣어주는 작업을 두 번 정도 더 반복하면 꽃과 젤왁스로 채워진 유리잔이 완성됩니다. 유리잔이 완성되면 향을 첨가했던 캔들 안에 심지를 꽂아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듬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요. 유리잔의 튀어나온 부분에 열을 가해 매끄럽게 정리해 주고 큰 기포들을 없애 줍니다.

단, 장시간 열에 노출시킬 경우 왁스가 다시 녹으면서 꽃들도 녹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이제 유리잔과 왁스가 모두 완성됐습니다. 캔들은 최대 15분 동안 켜놓는 것이 좋습니다. 캔들을 다 사용하더라도 예쁜 유리잔을 활용해 LED 캔들을 넣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도 되니 일석이조의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연말연초에 결혼하는 신부를 위해서 또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내 손으로 직접 만든 특별하고
예쁜 부케캔들을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사진  서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