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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티 오마카세, 향긋한 차 한잔 어떠세요?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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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티(te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티(tea)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높아진 티에 대한 관심과 함께 오마카세의 유행이 더해져 다양한 티를 즐길 수 있는 티 코스, 티 오마카세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유행에 맞추어 발 빠르게 티 오마카세 한 곳을 방문해 직접 체험해 보았습니다.



티 오마카세란?



‘오마카세’란 초밥, 스시에서 시작된 ‘맡기다’라는 뜻의 일본어로 메뉴판이 따로 없이 그날의 음식을 주방장이 알아서 만들어 내놓는 코스요리를 말합니다. 최근에는 일식뿐 아니라 소고기 오마카세, 디저트 오마카세 등 주방장이 알아서 메뉴를 구성하는 요리에 폭넓게 쓰이고 있는데요. ‘티 오마카세’는 이처럼 여러 종류의 티(tea)가 자체 구성된 코스로 나오는 티 코스를 의미합니다.



티 세리모니(티 오마카세) 즐기기




저는 한국 차 전문 티카페인 오므오트에 방문해 티 세레모니를 체험해 보았습니다. 오므오트의 티 오마카세는 티 세레모니라고 부르며 진행되는데요. 명인들이 만든 한국 차를 각각의 코스마다 스토리텔링과 함께 국내 작가들이 만든 다기로 플레이팅하고 차를 내리는 과정을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모든 코스가 한국 차로 구성됐다는 점 그리고 스토리텔링이 함께 한다는 점에 이끌려 오므오트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오므오트에는 매해 다른 주제가 정해지는데요. 올해의 주제는 한국의 12지신이었습니다. 시즌마다 4개의 다른 지신의 이야기로 구성이 이루어져 있고 저는 이번에 첫 시즌으로 묘진사오의 티 세레모니를 즐기고 왔습니다.


< 웰컴 티 >


‘익숙함에서 오는 권태로움으로부터 가치의 재발견’이라는 취지로 한국 차 문화를 재발견하고 대한민국에도 좋은 차가 많다는 걸 알리고 싶어 시작했다는 말과 함께 티 세레모니가 시작됩니다.


① 첫번째 ‘묘’ 티 세레모니


첫 코스는 토끼의 간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토끼의 간이라며 항아리에 담긴 구기자차를 보여주셨는데요.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해서 일행은 잠시나마 ‘정말 저게 토끼 간인가?!’ 하고 믿기도 했습니다.



< 항아리에 담겨있는 토끼 간(?!)>


숙성 발효시킨 구기자차와 함께 제공된 아이스 월병이 서로 잘 어우러져 맛있게 차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 구기자차와 아이스 월병 >


② 두 번째 ‘진’ 티 세레모니


두 번째 코스는 진, 용인데요. 올해는 청룡의 해이기에 청차가 준비됐습니다.




청차란 6대 다류 즉, 녹차, 백차, 청차, 홍차, 황차, 흑차 등 6가지 차 중 한가지로 산화 발효차를 말합니다. 산화 발효차란 미생물 발효가 아닌 공기와 화학작용(산화작용)을 통해 만들어지는 차로, 백차, 청차, 홍차가 이에 속합니다. 이 차들은 다시 산화도*에 따라 구분됩니다.


*산화도: 백차 10~15%,  청차 30~70%, 홍차 75% 이상



개인적으로 이날 마신 티 중 제 취향에 제일 잘 맞았던 차인데요. 특히 차를 마실 때마다 은은하게 퍼지는 훈연의 향이 너무 좋았습니다.




< 세번째, 네번째 티 세레모니 >


스토리에 어울리는 플레이팅과 함께 진행되는 세레모니를 보니, 확실히 그냥 티를 우려내 마시는 것보다 몰입이 잘되고 코스를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티 세레모니가 끝나자 묘진사오가 담긴 책갈피를 선물로 받았는데요. 매 시즌 스토리텔링 된 12지신이 들어간 책갈피가 제공된다고 해서 저의 띠인 양이 들어간 책갈피를 받기 위해 다음 시즌에도 재방문 해볼 예정입니다.



방문해 보면 좋을 티 오마카세(티 코스)


① Matchacha(맛차차)


서울 숲이 보이는 티 바(tea bar)에서 차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계절에 맞추어 선정된 차와 다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출처 ⓒ 맛차차 >


• 봄 시즌 티 코스 맛차차의 시그니처 티코스로 디톡스에 집중한 총 4가지의 차와 다식이 제공

• 소요 시간 1시간 30분

• 1인 가격 3만 5천 원


② 그대 쉴, 꽃 Flowertea Room


꽃차로 이루어진 티 코스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꽃차 베리에이션 음료와 다식으로 구성된 티코스 뿐만 아니라 꽃차를 직접 제대해 보고 배울 수 있는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출처 ⓒ 그대 쉴, 꽃 >


• flowertea course 티 소믈리에의 설명과 함께 5가지 꽃을 재료로 사용한 꽃차와 다식으로 구성된 티 코스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소요 시간 1시간 30분

• 1인 가격 4만 5천 원


③ 코코시에나


티 소믈리에가 엄선한 명차들과 함께 어울리는 핑거푸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 출처 ⓒ 코코시에나 >


• 시즌 티코스 다양한 차와 다식이 페어링 되며 설명과 함께 제공됩니다

• 소요 시간 1시간 20분

• 1인 가격 4만 2천 원 



차분한 분위기에서 약 75분 동안 오롯이 집중하니 주변에서 잠시 벗어나 나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매우 좋았는데요. 번잡한 도심 속 잠깐의 휴식이 필요 하신 사우분들은 향긋한 티 한잔을 통해 여유를 찾아보는 것 어떠실까요?





글/사진  이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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