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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터집니다! 나의 목 디스크 재활일지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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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풍선 177



마사회 파견 1년... 목 디스크가 나갔다?!

갑작스러운 등 통증이 목 디스크 증상이었다니?!

우리 아프지 말아요!



디스크 환자라고 하면 고령의 환자가 많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 다양한 휴대기기의 사용 증가로 젊은 층의 목 디스크 환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흔히 목이 뻐근하면 디스크가 아플지도 모른다고 짐작할 수 있지만 초기 증상으로 손 저림, 등, 어깨 통증, 두통까지 그 증상이 다양하여 디스크 초기 치료 단계를 놓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직접 아파본 목 디스크 재활치료일지!


“목 디스크? 목만 아픈 거 아닌가?”



< 지금부터 관리 안 하면 이렇게 됩니다! >


지난 1월, 쉬는 날 눈을 떴는데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명치 뒤쪽 등 윗부분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몸을 일으킬 수 없을 정도의 고통 때문에 방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거실에 있는 부모님에게 전화를 했고 그대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병원에서 기본적인 검사와 CT, MRI 등을 촬영했고 증상으로 봤을 때 목 디스크 문제 같으니 바로 입원 후 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평소 자세가 나쁘지도 않았고 목이 아프다는 느낌은 아니어서 의아했습니다. 또한 최근 몇 달간 등이 뻐근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해서 근육이 배긴 느낌이 들었을 뿐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때 불현듯 몇 년 전 건강검진에서 ‘추간판 팽윤(디스크가 살짝 튀어나온 상태)’ 진단이 나왔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당시 많이 아프지 않아서 별도의 추적관찰을 하지 않았던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5일간의 입원과 치료



그대로 입원해서 총 5일간 재활의학과에 있었는데요. 다행히(?) 디스크가 완전히 터진 것이 아니라 디스크를 싸고 있는 액체로 된 막에 구멍이 나서 수액이 흘러나와 등 전체에 염증 반응이 일어난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 전기 바늘을 삽입해 전기 자극으로 구멍을 메우는 ‘고주파수핵감압술 및 신경성형술’을 함께 받았습니다. 제가 통증을 느낀 6~7번 경추에 1mm 이하의 얇은 바늘을 삽입 후 전기를 흘려보내 구멍 난 곳을 때우는 시술이었는데요.


< 시술 직후의 모습 >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바늘이 들어간 두 곳에 점처럼 자국이 남지만 시간이 지나면 흔적도 보이지 않을 정도라서 흉터에 대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너무 신기했던 것이 시술받은 다음 날부터 목이 돌아갔습니다! 숨쉬기 힘들 정도로 명치가 답답한 통증도 없어지고 왼쪽으로 목을 꺾을 때마다 ‘뚜둑’하는 소리나 목을 좌우로 돌릴 때 나던 작은 소리도 나지 않게 됐습니다.


시술 다음 날부터 도수치료와 재활치료도 함께 하게 됐는데요. 물리치료사가 목>등>어깨 마사지 및 근육 이완 운동 스트레칭을 시켜줍니다. 이후 체외충격파 치료와 온찜질, 냉찜질 등을 함께 합니다.



퇴원 후 병원비 폭탄


< 3~5일간 병원비 >


퇴원 후 한 달간은 장기간 앉아 있을 경우 목 보호대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또한 디스크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헬스 등 근력운동보다 요가, 필라테스,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 등의 운동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진료를 잘 받고 퇴원 수속을 하는데 병원비가 무려 572만 원. 하루 110만 원씩 쓴 셈인데요. 이것은 퇴원 직후의 병원비고 1~2주마다 1회 받아야 하는 도수치료 및 체외충격파 치료는 1회에 20만 원 정도입니다. 최소 3달간 꾸준한 운동치료가 필요하다고 해서 지금도 1~2주에 1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통 최소 10회를 받는다고 하니 퇴원 후 치료까지 하면 약 900만 원 이상의 병원비가 듭니다. 병원비에 제가 너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의사 선생님께서 디스크가 터졌으면 1,000만 원부터 시작이라며 조심하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렇다면 갑자기 왜 목 디스크가? 원인과 해결 방법!



< 병실에서 바라본 석양 >


저는 평소 자세가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바른 자세라도 동일한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근육과 뼈에 무리를 준다고 합니다.


딜러의 기본 대기 자세는 팔을 앞으로 내밀고 칩스를 가리지 않게 테이블에 손을 올려두는 것입니다. 이 자세로 대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체를 앞으로 숙이게 되는데 바로 이렇게 목을 앞으로 빼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는 자세를 계속하게 되면 목에 부담을 준다고 합니다. 심지어 바른 자세도 경직된 자세로 계속 있다면 마찬가지로 디스크에 부담을 줍니다.


사무직의 경우 고개를 숙이는 각도가 디스크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모니터와 의자의 높이가 목이나 허리에 부담되지 않도록 꼭 조정해야 합니다. 결론은 어떤 자세도 장시간 지속한다면 디스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



그래서 GKL 사우들에게 강추합니다! 근무 전후 5분씩 스트레칭! 경직된 자세를 반복해서 지속하게 되면 목과 허리 디스크에 부담을 주기 때문인데요.


원을 그리며 목을 한 바퀴 돌리는 스트레칭, 바르게 서서 목을 뒤로 젖히면서 하늘 보기, 팔을 W자로 만들고 견갑골을 조이는 스트레칭 등 근육과 디스크에 부담되지 않도록 자주 풀어주어야 합니다.


또한 앉아있기 보다는 서서 일하기도 하고 다시 앉아서 일하는 등 자세를 자주 바꿔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대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자세! 다리를 꼬고 앉아서 스마트폰을 보면 5년 이내에 병원행을 제가 장담합니다. 출퇴근 길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70%의 사람이 모두 다리를 꼬고 앉아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었는데 정말 말리고 싶었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느낌이라면 꼭 발 받침대를 이용해 다리를 꼬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다리를 꼬고 싶을 때마다 목디스크 병원비 1,000만 원을 기억해 주세요! 병원비 생각하면 자세가 저절로 좋아집니다.


또한 저처럼 병이 있는 것을 일시적인 마사지, 찜질 등으로 극복하려고 하면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저도 추간판 팽윤을 이미 인지하고 있어서 목이나 등이 아플 때는 ‘이러다 말겠지’ 하는 생각으로 마사지를 주로 받았는데 정말 일시적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뿐이지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닙니다. 꼭 병원에 가서 제대로 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필연적으로 근골격계 질환이 많을 수밖에 없는 직업군이기 때문에 꼭 실비보험을 비롯한 관련 질환 보험을 들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움이 되는 정보!




① 유퀴즈에도 척추의 신으로 소개된 정선근 자기의 유튜브! 정선근TV

주로 허리디스크 관련 영상이 많지만 목에도 도움이 되는 영상이 많습니다. 또한 저서로 ‘백년허리’가 있는데요. 허리가 아프신 분들에게는 수학의 정석이라고 합니다. 저도 병실에서 열심히 읽었는데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② 인스타그램 숏폼과 동영상! 핫파파홈트(hotpapa_homt)!

뭔가 영상을 찾아보기도 귀찮다! 간략하게 30초 이내로 보고 싶다! 그런 분들을 위한 인스타그램 숏폼과 동영상! 핫파파홈트(hotpapa_homt)! 따라 하기 쉽게 설명을 잘해주는 채널이라서 팔로우 해두고 틈틈이 동작을 따라 해보면 좋습니다. 근무 후 헬스장에서 가볍게 스트레칭하면 좋을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③ 폼롤러를 활용한 스트레칭!

폼롤러를 세로로 세워두고 그 위에 일자로 누워서 팔을 원 그리듯이 돌리면 어깨부터 목까지 펴지는데요. 병원에서 자주 하는 운동입니다. 저처럼 목~등이 아프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또한 폼롤러를 어깨에 대고 누워 양팔을 깍지 낀 채 머리를 받혀서 뒤로 고개를 넘기는 스트레칭도 추천합니다. 이때 발을 세워서 윗몸일으키기 하는 자세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 민트색 목 보호대하고 다닐 때 생일이라서 받은 팬아트 >



아프고 나니 후회가 많이 돼서 사우님들만은 저처럼 되지 않길 바라며 이번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각자의 상태와 진단에 따라 자세한 처방은 달라질 수 있지만 바른 자세, 지속적인 가벼운 운동 및 스트레칭은 모든 곳에서 처방하는 내용입니다.


이 기사를 통해서 GKL 사우분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한 회사 생활을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아프지 말아요, 우리!





글/사진  디스크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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