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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지치고 짜증 나는 요즘?! 혹시 나도 계절성 우울증?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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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가장 덥고 뜨거운 여름입니다. 이렇게 여름만 되면 유독 힘이 빠지고 지치는 분들 있을 텐데요.
이럴 때 ‘뭔가 이유 없이 기분이 다운되거나 몸이 축 쳐지는 것이 ‘혹시, 내가 우울증인 걸까?’하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누구나 한번은 경험해 봤을 계절성 우울증! 증상은 무엇이고, 현명하게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살펴봅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오지 못하는 몸과 마음?



먼저 ‘계절성 우울증’이란 말이 조금 생소하시죠? 특정 계절이 바뀔 때마다 우리의 몸은 변덕스러운 날씨와 기온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데요.


계절성 우울증이란 이처럼 계절의 변화에 따른 날씨와 기온의 차이로 몸이 힘들어질 때 나타나는 심리 반응으로 주로 나른하고, 짜증이 늘며, 하루 종일 방에만 있는 무기력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계절성 우울증의 정확한 명칭은 ‘계절성 정서 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SAD)’인데요. 이러한 우울증은 사계절 중 일정한 계절이나 시기가 되면 동일하게 반복되지만 치료에 있어서도 그 시기와 계절이 지나가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 패턴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일조량이 적은 겨울에 자주 발생하지만 요즘처럼 날씨가 들쭉날쭉해 종잡을 수 없는 시기에는 여름에도 자주 발생합니다. 올여름에는 특히 무더위와 긴 장마 등으로 불쾌지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니 몸 건강과 함께 정신건강도 챙기며 여름을 대비해 보면 어떨까요?



덥고, 귀찮고, 짜증 나서 아무것도 하기 싫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는 말이 있듯이 대부분의 사람이 평생 한 번쯤은 거쳐가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그냥 무시하고 넘기면 오히려 나중에 더 큰 질병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 자주 자신의 마음을 체크하고 주변 동료들의 마음에도 관심을 가지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계절성 우울증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우울증 증상과 거의 유사하지만 여름성 계절 우울증의 경우 구분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평상시 자신의 기분에 비해서 짜증이 많이 늘거나 식욕이 저하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수면의 불편감이 주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여름에는 더운 기온 때문에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수면의 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집니다. 이때 다른 사람에 비해 유독 더 잠들기 힘들거나 깊은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자주 깨는 등 수면 패턴이 바뀐다면 이런 변화를 잘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가족이나 지인 그리고 회사 동료들에게 “너 요새 짜증이 너무 늘었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고, 지금 언급한 증상이 2년 이상 반복됐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마음에도 비타민이 필요해!


그렇다면 계절성 우울증은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마음과 태도’입니다. 사람이 공포감을 가장 많이 느낄 때가 언제인지 알고 계시나요? 바로 자신이 모르는 낯선 곳으로 가야 할 때와 뭐가 있는지 모르는데 무턱대고 부딪쳐 보라고 푸시 받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문 앞에 서 있는 누군가에게 문을 열고 들어가라고 할 때, 문 뒤에 뭐가 있는지 대략적으로 알면 긴장감이 줄어들지만 아예 모른다고 생각하면 큰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정상입니다. 

이처럼 계절성 우울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계절성 우울증임을 인지하고 그 계절이 지나가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병의 속성을 정확히 이해하면 마음이 훨씬 편해질 수 있습니다.

모든 정신건강을 이겨내는 열쇠는 바로 내 마음을 내가 돌보고자 하는 능동성에서 비롯됩니다. 자신이 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 첫 번째 방법을 잘 기억해서 마음을 먼저 정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방법은 ‘마음에게 주는 종합 심리 비타민 처방하기’입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몸이 아프고 지치면 종합 비타민이나 보약 등을 많이 찾는데요. 계절성 우울증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이 힘들다는 것을 감지하면 몸에 비타민을 주듯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하거나 기분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힐링 되는 장소 방문 등 마음의 비타민을 스스로에게 자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 마음이 좋아하는 비타민들과 같은 심리 요소들을 제공해주면 우울했던 시간도 잘 이겨낼 수 있고, 또 그 속에서 마음의 여유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힘들고 우울했던 마음의 옷들을 벗을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여름에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마음을 다독이며 스트레스를 덜어낼 수 있는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것은 큰 도움이 되는데요. 이 기회에 미뤄뒀던 여름 독서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울증이 아무리 마음의 감기처럼 왔다 가는 것이라고 해도 자신이 가진 심리적인 자원에 따라서 각기 다른 결과를 남기기도 합니다.

매사에 긍정적인 성격으로 자신의 마음을 잘 돌본 사람들에 비해서 부정적인 사고와 내적 자원의 결핍이 많은 사람은 종종 단순한 계절성 우울증도 이겨내지 못한 채,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하니까요. 

사람의 몸과 마음은 항상 연결되어 있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특히, 무더운 날씨로 몸이 지치면 마음도 함께 지치게 되고,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건 고된 하루살이의 우울한 마음 뿐입니다.

요즘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 많은데요. 올여름엔 마음 건강에도 많은 노력을 들여 몸과 마음이 함께 즐거운 시원한 여름 나시길 바랍니다.




글 마인드카페 심리상담센터 분당점 원장
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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