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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불청객 ‘공황장애’ 너무 겁내지 마세요!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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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하게 사람이 들어찬 출근길 지하철 안. 특별히 더운 날도 아닌데 조금씩 더워지더니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식은땀이 나고 현기증으로 몸을 가눌 수 없다면 매우 당황스럽겠죠?
몸이 좋지 않은 건가 싶은 걱정으로 병원에 가봐도 검사 결과에는 이상이 없을 때, 공황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극한의 공포 ‘공황장애’ 코로나19 이후 더 심해져




먼저, 공황장애(Panic Disorder)란 정신의학과에서 정한 진단 용어 ‘panic’의 영어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급작스럽게 나타나 정신을 흔들어 버린다는 무시무시한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공황발작은 증상을 겪은 환자가 이때의 심리상태에 대해 “마치 내 모든 삶이 패닉이 되어 끝나버린 기분이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서 더 놀랍고 공포스러운 장애 중 하나랍니다.

최근 공황장애의 실태조사를 보면 5년간 공황장애의 진료환자수가 44.5%가 증가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상담 현장에서도 10명 중 5명 이상이 공황발작 에피소드를 경험했을 정도로 현실은 심각합니다.

이러한 공황장애의 증가 추세는 코로나19 이후 더 심각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그동안 바이러스의 두려움으로 인해 집안에서만 생활하던 사람들이 다시 밖으로 나와 생활을 영위하려고 나름대로 애쓰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질병,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마음의 병이 깊어지고 결국 공황장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알면서도 익숙해질 수 없는 공포의 원인은 스트레스?!



그렇다면, 혹시 여러분도 평소와 같이 출근하는 지하철, 버스 안에서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이나 어지럼증 또는 구토와 손∙발 저림 같은 증상을 경험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증상들이 모두 공황발작 에피소드에 포함되어 있는데요. 누구나 한 번쯤은 과도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겪어 봤을 법한 증상이라서 익숙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면 ‘이러다가 길에서 기절하거나 죽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서움에 떨곤 합니다.



사실, 공황장애라는 질병은 그 역사가 짧아서 발병 원인을 아직도 찾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주로 생물학적인 원인과 심리, 사회적 생활 스트레스로 인해서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수험생을 비롯해 취업준비생, 회사 신입생, 회사 간부, 정치인, 연애인 등 사회적으로 볼 때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대상군에서 자주 발생하는데요. 결과적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회인에게 매우 취약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연애인 병’이라고 불렸지만 이제는 현대인의 질병이 돼 가는 공황장애! 혹시 여러분에게도 있을지 공황장애 자가 테스트로 확인해 볼까요?




“나 좀 봐 달라고!!” 마음이 보내는 휴식 신호 체크!




공황장애의 치료법은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먼저 약물 치료가 가장 중요한 치료법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생물학적 측면에서 뇌 기능 및 구조의 문제들에 의한 원인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공황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복용하는 ‘필요시 약’을 처방 받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많은 내담자를 상담하다가 간접적으로 공황 증상을 앓은 적이 있었는데요. ‘필요시 약’을 2주 복용 후에 호전되는 경험을 할 정도로 증상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환자분들에게 추천하고 있으니 약물 처방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은 내려놓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치료법은 심리상담 현장에서 자주 시도하는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종종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분들에게 “축하합니다. 공황장애이군요”라고 말씀드릴 때도 있는데요. 공황장애는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지만 대부분 공황장애를 앓는 분들은 오랫동안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하고 정신없이 살아온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기회에 자신의 마음을 챙겨보는 기회를 가지라고 말씀드립니다.


이런 의미에서 아마도 마음이 당신에게 ‘좀 쉬어가라고, 너무 힘들었다고’ 호소하는 소리를 저렇게 신체적인 반응과 함께 드러내 주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이기도 합니다.


또한 인지치료에서는 공황의 증상이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시켜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신의 증상에 대해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 ‘아,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았던 적도 많구나!’와 같이 스스로가 공황발작만으로 위험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감지하도록 일깨워 주는 작업이 중요하답니다.



다음으로 많이 추천하는 행동치료적 기법이 ‘호흡법’인데요. 사실 많은 분들에게 복식호흡을 추천해 드리지만 실제로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다고 호소하시곤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흉식호흡 즉, 짧은 호흡이라도 먼저 해보도록 유도합니다. 짧은 호흡이 잘 되면 그다음 천천히 복식호흡으로 넘어가는 것이 편안한 신체 이완을 도울 수 있으니 잘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 마인드카페 심리상담센터 분당점 원장 박윤정 >


끝으로 오랫동안 공황장애 내담자들을 상담하면서 찾아낸 공통된 성격 특징이 있는데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오래 참는 성격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리고 과도한 인정, 성취욕구에 매몰돼 워라벨이 깨진 분들, 마지막으로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둔감한 분들입니다.


혹시 세 가지 특성 중 한 가지라도 속해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스스로를 들여다보면서 힘든 마음을 보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추워지는 겨울날 따뜻한 옷과 함께 내 마음을 소중히 보호해 줄 마음 담요와 같은 마음 친구도 꼭 만드시길 바랍니다.





마인드카페 심리상담센터 분당점 원장 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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