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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 첫 하트세이버! 홍보팀 김엄권 팀장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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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하트세이버(Heart Saver)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하트세이버(Heart Saver)란,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라는 뜻으로 2008년부터 시작된 제도입니다.

적정한 응급처치를 통해 심정지 환자를 구하고, 그 환자가 완벽히 일상생활까지 가능하게 된 경우 하트세이버로 인증하며 인증서와 배지를 수여합니다. 얼마 전 우리 GKL에도 첫 하트세이버가 탄생했습니다.

그 영예의 주인공인 김엄권 홍보팀장을 세븐럭하우스가 만났습니다.




작년 한 해 119구급대원이 이송한 심정지 환자는 2만 7,201명, 그 가운데 전문심폐소생술 실시로 병원에 도착하기 전 심장 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2,927명이었습니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주변에 가까이 있는 사람이 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은 약 1.9 ~ 3.3배 높고, 뇌기능회복률은 약 2.8 ~ 6.2배 높아진다고 합니다.

심정지로 4분 이상 대뇌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뇌 손상이 시작되고, 10분 이상 경과하면 뇌사상태에 빠질 위험이 커집니다.

초기대응을 할 수 있는 4분을 ‘골든타임’이라고 부르며 이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는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히 구급차가 사고 현장에 5분 이내로 도착하는 비율이 절반 정도라고 하니 일반인 하트세이버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얼마 전에 탄생한 우리 GKL의 첫 하트세이버, 김엄권 홍보팀장을 만나보았습니다.


  하트세이버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먼저 그날 벌어진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날(5월 27일)은 제가 홍보팀장으로 부임한 다음날이었습니다. 기자와 미팅약속이 있어서 선릉역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기자와 같이 선릉역으로 걸어갔습니다.

개찰구를 지나는데 한쪽에 표정이 굳은 중년남성 몇 명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더군요. 무슨 일인가 살펴보니 바닥에 한 사람이 누워 있고 누군가 그 사람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그때 누워 있는 사람의 얼굴이 보였는데 동공은 풀려있고 생명이 느껴지지 않는 얼굴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큰일이 생겼구나’ 하는 불길한 생각이 들어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누워 있는 분에게로 달려갔습니다.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배운 대로 먼저 의식과 호흡이 있는지를 확인했는데, 우려한 대로 의식도 호흡도 없었습니다.

서둘러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119 신고를 부탁하고 바로 가슴압박을 시작했습니다. 1분이 1시간처럼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3분 정도가 지나자 갑자기 ‘컥’ 하는 소리와 함께 그 사람의 멈췄던 숨이 돌아온 듯했습니다. 그대로 2분 정도 더 가슴압박을 이어갔고 때마침 119가 도착해서 그분들께 환자를 인계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구급대의 응급처치는 계속됐고, 잠시 후 환자가 몸을 비틀며 정신을 차리는 것을 보고는 비로소 제 역할을 다했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환자와 구급대에게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저도 같이 박수를 쳐주고는 자리를 떴습니다.


  일반인들로서는 쉽게 하기 힘든 행동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용기를 내게 되었으며,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일부러 용기를 냈다기보다는 몸이 본능적으로 움직였다고 할까요? 그 순간에는 제 행동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심페소생술을 해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러다가 혹 환자의 갈비뼈라도 부러져 더 위험해졌으면 어쩔 뻔했냐고 우려하기도 했지만 그 상황에서는 어떤 두려움보다 우선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 앞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심폐소생술은 언제, 또 얼마나 배우셨습니까?

  오퍼레이션팀에서 근무할 때 배웠습니다. 당시 조회 시간을 통해 사내에서 정기 교육을 실시했는데 저는 총 4회 정도 교육을 받았습니다.


  심폐소생술 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이번 일을 계기로 심폐소생술 교육은 ‘하면 좋은’ 교육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교육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불의의 사고는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적절한 대응을 위해서 심폐소생술 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직원 대상 CPR 교육이 10월 말부터 위기 상황 초기대응 부서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진행된다고 하니 직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심정지 환자 외에도 사람을 구하신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심정지 환자를 구하기 한 달 전쯤입니다. 사거리에서 유턴하는 차를 직진하는 차가 들이받아 유턴하던 차가 전복된 사고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들이받은 운전자에게 빨리 119에 신고를 하라고 지시한 후 전복된 차량으로 달려갔습니다.

먼저 화재나 폭발의 위험이 없는지 주위를 살펴보고 차 문을 열어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안전벨트를 해서 큰 상처를 입지는 않은 듯 보였고 의식도 또렷해서 안심부터 시켜주었습니다.

마침 멀리 경찰자가 오는 게 보여 달려가 경찰차를 세우고 경과를 설명한 후 사고 수습을 도와주었습니다. 잠시 후 119 구조대가 운전자를 구조하는 것을 보고 자리를 떴습니다.



  정말 훌륭한 일을 많이 하셨습니다. 김 팀장님 같은 분들이 계셔서 우리 사회가 아직은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시 한 번 하트세이버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김 팀장님의 뒤를 이어 제2, 제3의 하트세이버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인터뷰 최정원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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