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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의 ‘강철딜러’ 천종호, “살아 있음이 강한 것이다.”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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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의 ‘강철딜러’ 천종호,
“살아 있음이 강한 것이다.”



세븐럭카지노 1th들 사이에 배우 양조위 닮은 꼴로 유명한 천종호 대리. 평소엔 누구보다 유쾌하고 재밌는 친구입니다.


하지만 웃지 않거나 집중할 때 엄습해 오는 근엄함이 있습니다. 움푹 들어간 두 눈에서는 인생의 깊이마저 느껴지고, 다부진 체격과 큰 키는 덤입니다.


남직원들 사이에서 속칭 ‘빡세게(?)’ 생겼다는 수식어가 붙곤 하는 강남코엑스점 강철딜러 천종호 대리를 소개합니다.


천종호 대리는 특전사 출신입니다. 강한 정신력과 체력은 기본, 삶과 죽음의 경계를 수시로 넘나들기로 유명하고 한겨울 바위를 에는 강한 추위에도, 한여름 아스팔트를 녹이는 폭염에도 극한의 훈련이 계속되는 바로 그 특.전.사.


그래서일까요. 천종호 대리는 흐트러짐이 없는 자세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테이블에서 업무를 볼 때는 물론, 영업장을 활보할 때, 심지어 락커에서 쉴 때조차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습니다. 허리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함일까. 일체의 구부러짐은 용서가 안되는 모습입니다.


말 수도 적기로 으뜸인 그의 내공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빈 수레가 요란한 법.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듯(?), 조용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요즘 유독 돋보이는 천종호 대리를 만나봤습니다.





Q. 특전사를 지원한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요?

학창 시절 우연히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봤습니다. ‘특전사’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었는데,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알아보고 지원했습니다.


Q. 특전사 지원에 문제가 됐던 부분은 없었나요?

안경 착용이 불가하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시력과 고졸 이상의 학력을 필요로 하고, 아울러 문신이나 범죄 이력이 있으면 지원이 불가능합니다.

3개월 기초훈련 포함해 부사관 임관 4년 복무하는 동안 기본 공수 교육을 받게 되는데, 이때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퇴소합니다.


Q. 어떤 특전사 임무를 수행했나요?

전북 익산 7공수 특전 여단에서 장교 1명에 부사관 12명으로 구성된 13명의 소수 정예 중대에서 임무를 했습니다.

각각 화기, 폭파, 통신, 의무의 주특기를 가지게 되는데, 우리 중대의 임무는 적 후방에 강하로 침투해 발전소나 비행장 활주로, 다리 등을 폭파하는 것이었습니다.


Q. 특전사 복무 중 최고난도 훈련을 뽑아보자면?

훈련의 끝판왕으로 알려진 ‘천리행군’이 있습니다. 한 달 정도 야영생활을 하면서 훈련하고 야간에 산악으로만 이동합니다.

마지막 일주일은 완전무장 400km 행군이 있는데 훈련 기간 동안에는 씻지도 못하고, 잘 먹지도 못합니다.


Q. 죽을 뻔한 적이 있나요?

일 년에 한 번 있는 국군의 날 행사에서 집단 강하를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당일 바람이 심하게 불었는데, 다수의 VIP가 참석한 행사다 보니 계획대로 일정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강풍에 휘말려 정해진 위치가 아닌 산 너머로 날아가 선임에게 죽을 뻔한 기억이 있습니다. 낙하산 회수에서부터 복귀할 때까지 고생을 엄청 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풀어주세요.

자대 배치를 받았을 때, 누나의 친구가 해당 부대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선임이었는데, 저를 엄청 갈궜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의 매형이 되었습니다.

또, 일년에 6개월은 부대를 떠나 야영에서 훈련을 하는데, 휴식을 취할 때 자주 이용했던 곳에 묘지가 있었습니다. 평평한 땅과 양지바른 곳에 묘지가 주로 있다 보니, 묘지는 저에게 휴식처로서의 느낌이 강합니다.


Q. 특전사와 UDT, 해병대 중 어디가 가장 빡센가요?

특전사와 해병대는 비교하기가 조금 힘(?)듭니다. 보통 특전사와 UDT를 같이 올립니다. 부대 특성상 공중침투와 해상침투의 차이인데, 훈련을 서로 교류합니다.

특전사는 UDT에서 해상특수훈련을 배우고, UDT는 고공훈련을 특전사로부터 배웁니다.



Q. 재입대한다 해도, 특전사에 지원할 것인가요?

처음에는 군대에 말뚝을 받기 위해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로 뼈가 부러지거나, 무거운 군장으로 인한 허리디스크, 아울러 무릎의 연골이 다 닳아서 없어진 사례가 넘쳐나 육체적으로 너무 버겁습니다. 자부심이 전부는 아닌 것 같습니다.


Q. 특전사 경력이 인생에 큰 도움이 되었나요?

젊을 때의 추억으로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것 해봤다?’ 정도.


Q. 특전사 경력이 카지노 업무와의 연관성은?

딜러로서는 없습니다. CS팀에 가면 도움이 될런지……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한 가족의 가장으로 행복한 가정을 계속 꾸려가면서 자식에게나 아내에게 무한정으로 베풀며 든든하고 책임감 있는, 생존력 강한 가장으로 남고 싶습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남아 있음은 곧 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상깊은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긴 그의 모습에서 외면만이 아니라 내면의 강직함도 빛이 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GKL의 듬직한 강철딜러로, 한 가족의 든든한 가장으로 나아갈 천종호 대리의 앞 날을 응원합니다!



 사내기자 오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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