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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반려식물 키워볼까? 초보 식집사의 실내 홈가드닝 Point & Tip

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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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반려식물 키워볼까?

초보 식집사의 실내 홈가드닝 Point & Tip



‘식집사’를 아시나요? 식집사는 반려 식물을 기르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식물’과 반려동물을 기르는 ‘집사’가 합쳐진 신조어입니다.


최근 들어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그 흐름에 맞춰 친환경적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가전제품이 등장하기도 했죠.


특히 외부활동이 제한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스트레스와 정서 관리가 필요해지자 식물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죠.


이미 반려식물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고, 홈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초록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 좋아서 얼마 전 식집사에 합류하게 되었는데요. 초보 식집사가 되어보니 식물을 멍하니 보며 만족감을 느끼는 ‘식멍’, 식물덕후인 ‘식덕’이라는 단어를 실감을 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식물은 강아지나 고양이와 달리 의사표현이 즉각적이지 않아 잘 자라고 있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시들어 죽기도 해서 마음이 안 좋을 때도 많습니다.


새로운 생명체를 키운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인 것 같아요. 저와 같은 초보 식집사가 많아진 만큼 반려식물과 함께할 때 고려할 사항들을 몇 가지 살펴볼까요?




적절한 공간과 온도 유지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때의 장점은 식물의 상태를 체크하기 쉽고, 계절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만 실내는 식물을 키우는 데 최적의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햇빛과 통풍을 고려한 품종 선정이 중요합니다.


식물은 한번 화분에 심어 자리를 잡으면 이동이 어렵습니다. 식물이 있을 장소의 온도, 햇빛, 습도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환기가 잘되어야 하는 건 물론, 햇빛의 일조량 역시 식물에 따라 필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창문 주변에 둘거라면 품종의 특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저층이거나 빛이 잘 들지 않는 방향이라면 식물용 LED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죠! 식물 생장등, 성장등으로도 불리는 식물용 LED는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주요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조명입니다.


일반적으로 식물생장등은 단일파장(청색,적색)의 조명이 많으나 요즘은 이런 극단적인 빛을 개선해 자연광과 비슷하게 구현한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기적인 환기 필수


밀폐되고 좁은 공간이나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서는 식물을 키운다면 주기적인 환기는 필수입니다. 환기를 잘해주지 않으면 식물의 잎 주변 공기가 정체되어 이산화탄소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소비하면서 광합성을 하는데 환기가 잘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시름시름 병들 수도 있어요.


또, 화분의 흙이 잘 마르지 않아 뿌리가 썩을 수도 있어요. 습한 곳에서 잘 생기는 곰팡이, 흰가루병, 거미진드기 등 병충해 예방에도 좋으니 꼭 주기적으로 환기해주세요.



물주기 Tip 1

나무젓가락과 서스티(Sustee)를 이용하면 적절한 시기에 물을 줄 수 있어요.



식물의 주식은 물!


의외로 가장 기본인 물을 주기부터 실수하고는 합니다. 식물도 물을 흡수하는 리듬과 강도에 적응하기 때문에 물이 뿌리까지 스며들도록 충분한 양을 일정한 간격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자주 주는 건 오히려 좋지 않을 수 있어요. 흙이 늘 젖어있게 되면 뿌리가 썩기 쉽고, 적절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질식해 오히려 수분과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가급적이면 일정한 간격으로 물을 주는 게 좋은데, 해가 뜨기 전이나 이른 아침이 가장 좋다고 해요. 해가 뜨기 시작하면 식물은 본격적으로 광합성을 시작하는데 이때 광합성의 필수 요소인 물을 미리 공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에요.


한낮에는 물의 증발량도 많아지므로 이때 물을 주면 뿌리까지 가지 못하거나 금방 마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물은 가급적 뿌리에 가깝게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잎과 꽃을 과하게 적시면 곰팡이가 낄 위험이 있고, 햇볕이 강한 여름에는 맺힌 물방울이 돋보기 효과를 일으켜 꽃에 상처를 입힐 수 있습니다.





Tip 2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

대부분 수돗물도 잘 흡수하지만 유독 예민한 식물들도 있어요. 만약 수돗물을 사용한다면 하루 이틀 정도 물통에 담아두었다 뿌려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욱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면 식물영양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영양제를 사용하면 반려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단, 과유불급을 명심하세요! 1년 내내 계속 준다면 오히려 영양과다로 식물이 상할 수 있습니다. 식물의 휴면기에는 영양제를 주지 않아야 합니다.


고무나무 같은 실내 관엽식물은 한참 성장하는 여름과 가을에만 주고, 장미나 철쭉같이 봄에 꽃이 피는 나무는 꽃이 진 후부터 대략 6개월 정도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집사가 쉽게 하는 실수


식물이 주는 편안함과 싱그러운 분위기를 무척 좋아하는 저도 생활이 무척 바쁠 때는 돌보지 못해 귀중한 생명을 죽이는 건 아닐까 걱정하곤 합니다. 그래서 식물을 집에 들이지 못하고 주저하는 것도 사실이죠.


1. 습도를 반드시 지켜주세요!

식물을 데려온 초기에는 화원에서 정해준 주기를 너무 열심히 지켜 과습으로 많은 아이를 초록별로 떠나보냈습니다.

날짜를 정해서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분의 흙과 식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물을 주는 게 가장 바람직합니다.


2. 귀찮아도 분갈이는 반려 식물 크기에 맞춰서 해주세요.

분갈이는 무조건 큰 화분으로 하면 된다는 생각은 오판입니다. 넓은 곳에서 뿌리를 마음껏 뻗었으면 하는 식집자의 좋은 취지와는 달리 식물의 크기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하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식물의 뿌리에 비해 화분이 크면 급수 시 뿌리가 흡수하는 양에 비해 흙에 남아있는 물이 많아 과습이 오기 쉽거든요.

분갈이 시 화분의 크기는 식물의 뿌리발달 정도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흙이 단단해졌거나 화분 밑으로 뿌리가 비칠 때 하면 좋습니다.

기존 화분이 딱 들어갈 정도의 한 단계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문가들은 식물 키우기의 8할은 다양한 경험의 힘이라고 말합니다. 수많은 시도와 실패를 겪으며 식물을 키워봐야 내가 키우는 식물에게 무엇이 부족하고, 물이 얼마나 필요하고, 어떤 환경을 좋아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 옆에 식물도 많아지고 오래오래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건 ‘내가 사고 싶은 식물’이 아니라 ‘내가 키울 수 있는 식물’을 기르는 것입니다.


식물을 하나의 생명체로 존중하며 책임감 있는 홈가드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능동적인 활동으로 맺어지는 ‘결실’이 ‘재미’로 다가오는 것이 식집사의 제일 큰 매력인 듯합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프로 식집사로 거듭나는 날까지 부지런히 공부해 보려 합니다.











이름 행운목(박하사탕)

특징  꽃꽃이 핀걸 본 사람에게 인생에 다시 오지 않을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점 실내에서 무난하게 키우기 쉬운 식물이고, 더욱이 실내공기 정화에도 효과적입니다.

키울 때 주의할 점 크게 주의할 점이 없으나 열흘에 한번 흠뻑 적실 정도로 물을 주면 됩니다.




이름 베니 (벤자민나무)

특징 20년 된 벤자민나무의 가지를 잘라 수경재배에 성공했습니다!

장점 끈질긴 생명력, 진한 초록색 잎입니다.

키울 때 주의할 점 가지치기를 적절하게 해 줘야 수형을 예쁘게 잡을 수 있습니다.




이름 목화꽃

특징 흰색의 꽃이 피었다 색깔이 변합니다. 또한 꽃이 지고 꼬투리가 생기고 익어 터지면서 솜이 보이는 특징을 가집니다.

장점 목화는 심근성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깊고 큰 화분에 심어주면 수세를 강하게 뻗어 많은 꽃이 핍니다. 그리고 꽃이 떨어지고 나면 작은 씨방이 달리는데, 인공수정을 시키지 않아도 자가수정하기 때문에 열매가 잘 맺습니다.

키울 때 주의할 점 목화 씨앗 주변의 기름 성분이 물을 밀어내기 때문에 파종 후 수분이 적당하지 않으면 싹이 잘 트지 않습니다.



무료한 삶 속에 단비처럼 찾아온 ‘반려 식물’. 식물은 동물만큼의 교감은 힘들지만 동물이 줄 수 없는 무언가를 인간에게 선물합니다.


소리 없이 자라나 때가 되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식물을 보며 어쩌면 우리는 식물의 단단한 생명력에 감동 받는게 아닐까요?


혹시 최근 유난히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반려식물 한 그루를 집에 들이고 그들이 주는 평온과 안정을 느껴보세요.



글/사진 사내기자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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