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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우리 여사님들! 퇴직을 앞둔 미화팀 두분의 미소를 잊지 않겠습니다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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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저는 지저분한 제 방을 대신 치워주시던 어머니께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냐!”라며 핀잔을 듣곤 했습니다.

여러분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죠?

직장인이 된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우렁각시처럼 24시간 저희를 대신해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GKLWITH 소속 미화팀 여사님들 덕분에 항상 기분 좋게 일하고 있습니다.

매일 스치듯 마주치지만 성함조차 잘 모르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려드리겠습니다. 



GKL의 보이지 않는 따뜻한 손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최선을 다하시는 GKLWITH 미화팀 여사님들을 보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왠지 먼저 인사를 건네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GKLWITH의 정년 퇴임이 만 65세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코엑스점 이현남, 이희자 여사님 두 분이 2022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정년 퇴임을 하시게 돼 퇴직 3일 전 찾아뵙고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어머니의 손길로 청결한 환경 유지를 위해 노력하신 여사님들은 어떤 자부심으로 긴 시간 동안 성실하게 일을 해오실 수 있었을까요? 




Q. 여사님들의 입사 연도가 궁금합니다.




이현남 여사 저는 2005년 3월에 입사해서 17년이 넘었네요. 코엑스점 오픈하면서 들어왔어요. 처음에 얼굴 뵙던 분들은 다들 이미 퇴직하시고 제가 제일 오래 여기에 남아있는 거네요.

일을 시작한 건 두 딸과 아들을 공부시켜야 해서 돈을 벌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마침 여기서 먼저 일하던 친구가 그만두게 되면서 저를 소개해주고 나간 것이 계기가 되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이희자 여사 2009년 10월 코엑스점 3층 오픈할 때 들어왔습니다. 어느새 13년이 지났어요. 집에서 주부로만 살다가 갑자기 남편이 조기 퇴직하게 되면서 50대 중반에 처음 일을 시작해야 했어요. 요양보호사를 배우러 다니다가 거기서 만난 분이 지금의 일을 소개해줬어요.

사실 처음에는 청소일이 창피했는데 외국인 카지노라 나도 여길 모르고 여기 사람들도 나를 모른다고 생각해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청소 일이 쉽지만은 않은데 가장 힘들었던 기억을 더올린다면?


이현남 여사 초창기 재떨이 기억나시죠? 사기로 된 무거운 재떨이. 영업장 전체가 다 담배를 피웠으니 하루 재떨이 설거지 양만 어마어마했어요. 그땐 씻을 장소가 없어서 남자 화장실 마지막 칸 청소도구 넣어두는 곳에서 허리 굽히고 설거지를 했어요.

미화직원들이 얼마 없었을 때라 너무 힘들었는데 그래도 견디고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환경이 좋아졌어요. 감사하죠.


이희자 여사 처음 일 시작하고 얼마 안 지나서 크게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나요. 예전에는 영업장에 검은색 큰 청소 카트를 밀고 다녔거든요. 영업장 재떨이 있을 때라 수거하고 쓰레기도 수거해서 나와야 하니까요.

제가 키가 작은 편인데 카트가 엄청나게 컸어요. 그 카트를 힘들게 밀고 지하 주차장에 내려갔는데 카트 제어가 잘 안돼서 그만 외제차에 쿵 부딪혀 흠집을 낸 거에요. 

차에서 사람이 내려서 물어내라고 막 소리를 지르니까 그때 너무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 하고 눈물이 펑펑 나더라고요. 다행히도 옆에 계시던 소장님이 리스 차고 닦으면 없어지는 거라고 해서 일이 잘 마무리됐어요.



Q. 고마웠거나 기억나는 직원들이 있나요?



이현남 여사 다 너무 고맙죠. 모두 기억 나요. 윗분들도 항상 여사님이라고 불러주시고 말도 더 조심스럽게 건네 주시고요.

영업팀 직원들, 마케터분들 항상 맛있는 것 나오면 저희도 나눠 주시고, 사무실 직원분들도 간식거리를 주머니에 넣어주세요. 항상 밝게 인사해 주시고, 너무 고마웠어요. 

이름이 잘 기억 안 나는데, 조그맣고 예쁜 애기 엄마예요. 코엑스점 딜러고 지금도 일하고 있어요. 예전에 무슨 대회에서 1등 했다고 음료수 돌렸는데 저도 주시더라고요. 그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김기천 파트장님도 초창기 때 저희 미화팀 잘 챙겨주시고, 도움 주셨던 것도 감사했습니다.


이희자 여사 GKLWITH로 바뀌면서 지금은 저희도 구내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는데 예전에는 도시락을 싸서 다녔어요. 그걸 알고 아주 오래전부터 한미정 팀장님이 항상 챙겨주셨어요.

착하고 늘 친절했던 CS팀의 이재영 씨도 과일이며 빵이며 5층 미화 휴게실에 자주 갖다 놓고 가고. 좋은 분들이 너무 많았어요. GKL 직원분들 모두.

처음 여기 와서 어쩜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수가 있나 하고 놀랐었다니까요.



Q. GKL 직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이현남 여사 아직은 충분히 일을 더 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어 퇴직한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섭섭하고, 시간이 흘러 정든 곳을 떠나는 마음이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떠나는 저를 기억해주시고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일하는 내내 정말 행복했습니다. 우리 GKL 직원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이 좋은 회사에서 오래오래 재밌게 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희자 여사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없을줄 알았는데, 이렇게 대우받고 챙김 받으면서 끝이 나니 정말 감사하고 마음이 뭉클해요. 하나도 빠짐없이 좋은 추억이었고 좋은 기억들만 남아있네요. 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올해는 꼭 모두들 금연을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Q. 여사님들을 대신해 사내 기자가 GKL 직원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두 분에게 혹시 직원들에게 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냐고 여쭤봤더니 두 분 다 한사코 전혀 없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셨습니다.

그래서 여사님들을 대신해 사내 기자가 여사님들의 업무 동선을 따라다니면서 알게 된 점을 공유해 볼께요.


1. 남직원 화장실 관련

여사님들도 가능한 빠르게 청소하고 나오려고 노력하십니다. 여사님들이 청소를 하고 계시면 남자분들은 불편해하지 마시고, “여사님 잠시만 쉬다 오시겠어요?” 라고 센스 있게 말해보면 어떨까요?

긴급 상황이 아닐 땐 다른 화장실을 이용해 주신다면 당신은 배려왕!!  


2. 반지는 세면대 위에 올려놓지 않기!

여사님들이 업무 중 제일 난감한 상황이 직원들의 분실물에 대한 문의라고 합니다. 일단은 본인이 가능한 한 잘 찾아보고, 그래도 못 찾았다면 분실물과 장소/시간 등 최대한 상황설명을 자세하게, 조심스레 문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미화팀에서 청소 중 귀중품을 발견하면 그 즉시 영업팀 콜대에 맡기거나 메모를 붙인다고 합니다.


3. 커피나 라면 국물 휴지통에 그냥 넣지 말기!

여사님들이 밀고 다니는 휴지통은 정말 큰데요. 쓰레기가 꽉 차면 직접 들어 올려 빼야 하는데 그때 비닐이 찢어지거나 터지면서 액체가 흘러나오면 일이 두 배, 세 배 커집니다.

남은 음료는 꼭 세면대에 부어 버리고, 라면 국물은 통에 모아주세요. 버리는 통이 없다면 먹다 남은 라면 컵 그대로 한곳에 모아주시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사보에서 이 글을 볼 때쯤 여사님들은 이미 퇴직하고 난 뒤일 텐데요. 우리 GKL 사우들이 두 분에게 얼마나 감사하고, 헤어짐을 아쉬워할지 여사님들도 느끼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GKL 직원들의 마음을 담아 퇴직하는 두 여사님께 예쁜 꽃다발과 퇴직 후 친구들과 즐거운 이야기꽃 피우시라고 커피 상품권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서로가 아름다운 만남으로 간직될 수 있도록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 해 주신 여사님들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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