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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평범한 직장인의 석사 도전기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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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할 때는 ‘이제 공부와는 담을 쌓겠다!’는 다짐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옛말도 있듯, 그 다짐은 깨졌습니다. 회사에서 교육 담당 업무를 하다 보니 꼭 필요한 공부가 있었거든요.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며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습니다만, 회사의 든든한 지원과 팀원들의 따뜻한 격려 덕분에 마침내 푸른 하늘에 학사모를 던질 수 있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의 파란만장? 석사 도전기를 들려 드릴게요! 도전을 꿈꾸는 사우들을 위한 GKL의 석·박사 지원 제도와 대학원 생활 꿀팁 대방출도 기대해주세요.


시작이 반! 준비 과정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학업계획서>


카지노 실무경험과 경력으로 본다면 우리 사우분들은 단연 ‘10점 만점에 10점!’일 겁니다. 그럴수록 이론적인 면을 강화하고 싶은 분, 새로운 활력을 얻고자 하는 분, 성장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대학원 진학은 좋은 선택지 중의 하나일 겁니다. 

처음 진학을 고려했을 때만 해도 주변에 대학원을 다니는 동료들에게 조금씩 물어보면서 한 해, 두 해 시간만 보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굳게 마음을 먹고 일단 마음에 드는 대학교 3곳을 골라 홈페이지를 열었습니다. 

대학원 모집 요강부터 다운받아 관심 학과, 자격조건을 확인하고, 영어시험은 필수인지, 몇 학기 과정인지, 특수 대학원인지 일반 대학원인지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원서 접수와 지원 과정



<논문을 쓰기 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종합시험 공부>


상반기 3월 입학을 계획한다면 전년도 10월경 원서를 접수하고, 하반기 9월에 입학을 준비한다면 4월에 원서 접수를 해야 합니다. (학교마다 일정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입시요강 확인 필수!) 

저는 인재개발원에서 교육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서 인적자원개발(기업교육) 전공이 있는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지원했다가 떨어지는 경험을 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잘 준비하면 다음엔 합격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겨 다음 학기에 다시 도전해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특수 대학원이라 다행히 영어시험은 필요 없었고, 서류라도 통과하고 싶어서 학업계획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론을 배워서 실무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보완할 수 있도록 보완·발전시키고 싶다’는 내용으로 작성했습니다. 면접에서도 마찬가지로 교수님들이 이론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업무 현장에서 겪었던 문제가 무엇인지, 해결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앞으로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지가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회사 경력이 10년이 넘다 보니 남들이 쉽게 가질 수 없는 엄청난 장점이 됐습니다. 


슬기로운 대학원 생활


<매우 두꺼웠던 전공 서적>

저의 첫 대학원 생활은 코로나로 인해 학교를 한 번도 가보지 못하고 3학기 중간고사까지 ZOOM 수업으로 채워졌습니다. 물리적으로 학교까지 힘들게 가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대학원에 다닌다는 기분을 전혀 느낄 수 없었어요. 교수님이나 학우들과의 만남도 없다 보니 관계 형성이 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러다 본격적인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퇴근 후 학교에 가야 했는데 코엑스점에서 학교까지 1시간 안에 이동하는 게 불가능했어요. 저는 상근 근무자라 대면 수업 출석이 쉽지 않았는데요. 다행히 회사의 시차 출퇴근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캠퍼스 생활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교수님과의 토론 수업시간은 너무 즐거웠지만 과제(쪽글), 주제 발표, 중간/기말고사를 치러야 하는 학기 중에는 단 한 번도 마음 편하게 주말에 쉬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 대신 방학에는 책을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중앙도서관의 시설과 면학 분위기도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캠퍼스 라이프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어서 학생식당에 가보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이 없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회사 석박사 지원 사항


대학원 등록금의 경우 한 학기에 4~6백만 원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가장 고가인 MBA는 1천만 원이 넘고, 국·공·시립대의 경우 2~3백만 원 후반 정도입니다. 정규학기 또한 학교마다 달라(4~5학기) 자금 계획도 잘 세워야 합니다. 

우리 회사의 석·박사 지원 대상에 선발되면 등록금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단, 지원자 전원 지원이 아니라, 선발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대학원 생활의 꽃, 논문 학기




대학원 생활의 마지막 학기는 논문을 쓰고 제출하는 기간입니다. 석사생들은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연구하는 양적연구방법의 논문을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는 ‘고숙련 카지노 딜러의 장인성’에 대한 주제를 선정했기 때문에 카지노 경력 15년 이상의 인터뷰이 6명을 대상으로 질적연구를 했습니다. 

처음엔 논문 쓰는 게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고 의미 있는 언어로 표현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은 극한으로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논문을 쓰는 데는 정신뿐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과 논문을 병행하느라 매일 밤을 새우며 고치고 또 고치는 과정을 거쳐 논문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9월에 시작해 해를 넘기고 1월이 되어 인증을 받았는데요. 밤을 지새우던 시간을 몇 마디 말로 모두 표현하기 힘들지만, 그 과정이 끝나고 나니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한층 성장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는 것




논문을 통과하고 졸업했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빨리 지나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정말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해낸 스스로도 자랑스럽지만, 저 혼자였다면 어려웠을 겁니다. 너무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거든요. 

학업을 잘 마칠 수 있도록 팀원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도와주셨습니다. 결혼 후 바로 대학원에 입학해 고군분투하다 보니 신혼이 끝나버려 남편에게도 미안합니다. 또 혹시 어려운 것이 없을까 항상 걱정하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했습니다. 

대학원을 다니는 동안 저는 지식을 쌓기도 했지만 혼자보다 함께할 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저 또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있는 사우분들은 언제든 인재개발원으로 찾아오시길 바랍니다. 또, 언젠가 이 힘들었던 기억이 흐려질 때쯤 박사 학위에도 도전해보고 싶네요.






글/사진 이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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