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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들의 마음을 안아 준 아주 특별한 하루

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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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사람도 많아졌는데요. 2020년 기준, 구조된 유기 동물의 수는 자그마치 13만 401마리라고 합니다.

특히 경기지역의 유기견은 집계조차 못 할 정도로 수가 많다고 해요. 이렇게 구조된 동물은 29.6% 정도만 재입양되고 나머지 25.1%는 자연사, 20.8%는 안락사로 세상을 떠난다고 합니다. 주인에게 버림받은 작고 불쌍한 생명을 위해 사내기자가 직접 나섰습니다.




웹서핑 중 우연히 ‘유기견 입양 과시용으로 입양되었다가 파양된 강아지’라는 제목의 글을 보게 됐어요. 과시용으로 유기견 입양되었다가 주인의 변심으로 파양되어 다시 유기견 센터로 돌아온 강아지의 사연이었죠. 사진 속 강아지의 표정은 버림받은 아이처럼 매우 슬퍼 보였습니다.


유기견 관련 봉사활동을 너무 해보고 싶었지만 실천하지 못하던 중 접한 사연에 더는 미룰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면서도 두려워할 강아지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죠.


그렇게 찾아간 곳은 경기도 파주에 있는 보호소 ‘쉼뜰’. 후원금으로 시설을 운영하고 특히 질 좋은 사료를 먹이는 곳이었어요. 철저한 관리로 보호소의 청결은 물론 운영도 잘되고 있는 보호소라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서 신청할 수 있었는데요. 저희는 오전 봉사로 다녀왔습니다.



Step 1.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견사 청소


봉사활동의 첫 임무는 견사 청소! 큰 칠판에 적힌 강아지들의 운동 시간에 맞춰, 비어있는 견사를 청소했어요. 봉사자가 오지 않는 날에는 강아지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이었기에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어요. 소독제와 락스물, 알코올로 거듭 닦아 꼼꼼하게 청소했답니다.


놀라웠던 점은 강아지마다 특성에 맞춰 견사 안에 이불이나 배변 패드의 배치도 다르게 한다는 것! 약을 먹는 아이는 사료 안에 약을 넣고, 배변 패드가 많이 필요한 아이는 배변 패드를 더 넣어주는 식이었는데요.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Step 2.

뽀송뽀송 잠자리를 위한 이불세탁


견사 안쪽은 화장실과 생활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이불에 대변이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견사를 청소하며 교체해 준 이불을 깨끗하게 세탁합니다. 이불 물고 도망가는 강아지들과 함께 하는 귀여운 술래잡기도 놓치지 마세요!




Step 3.

깨끗한 그릇을 위한 꼼꼼한 설거지


그릇에도 이물질이 묻어있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그릇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닦아야 하는데요. 설거지를 마친 후에는 성견과 강아지의 그릇을 나눈 다음 다시 물그릇은 물그릇끼리, 밥그릇은 밥그릇끼리 구분해서 건조합니다.




Step 4.

강아지들과 행복한 산책 및 놀아주기


봉사자들이 오전 청소를 하는 동안 강아지들은 산책하러 나가는데요. 산책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아이들한테는 제일 행복하고 신나는 순간이랍니다. 보호소의 강아지들은 하나같이 너무 순하고 귀여웠어요.


여러 봉사자가 다녀간 덕분인지 잘 따르더라고요. 봉사 와줘서 고맙다는 듯 애정을 표현해줘서 하루의 피로가 사라진 기분이었어요.





서예원 사원(강남 코엑스점 오퍼레이션팀)

봉사활동을 하는데 여러 준비물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진심으로 강아지를 사랑하고 위로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봉사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강아지가 짖는 소리, 처음 맡아보는 냄새 등이 조금 낯설고 힘들었는데요.

하지만 땀 흘리며 봉사에 열중하다 보니 어느새 코와 귀가 무뎌지고 힘듦은 뿌듯함으로 바뀌었어요. 배변 패드를 갈 때 옆으로 다가와 고마운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 강아지를 보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죠. 착하고 순한 이 강아지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박민선 대리(인재개발원)

유기견 보호소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드디어 실천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보호소 강아지들을 보고 마음이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강아지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돌아와 오히려 힐링이 되었답니다.

좋은 주인들을 만나 철장 밖 세상에서 온전한 행복을 누리고 살 수 있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봉사자가 줄어 보호소에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하는데요. 기회가 생길 때마다 다녀오려고 합니다! 함께 하실 분 언제든지 연락해 주세요!




1. 봉사활동

‘종합유기견 보호센터(zooseyo.or.kr)’는 보호소에 있는 아이들의 입양 문의와 임시 보호 그리고 자원봉사 모집 정보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에요. 저도 홈페이지에서 ‘행동하는 동물 사랑(행동사)’이라는 보호소 연계 카페를 알게 되어 이번 봉사를 신청할 수 있었답니다.

보통은 보호소 주소를 지역만 공유해요. 주소가 오픈되면 키우던 강아지를 보호소에 버리고 가기 때문이에요. 봉사 신청 후 일정이 확정되면 상세 주소를 받을 수 있는데요. 공유받은 주소는 외부에 유출하면 안 된다는 점 잊지 마세요.


2. 임시 보호

안락사 직전의 강아지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날 때까지 1달에서 길게는 1년 이상 보호하고 돌봐 주는 시설이에요. ‘행동사’ 쉼뜰 보호소에서도 서울 신림동의 카페 ‘입양뜰’을 통해 입양과 임시 보호가 필요한 강아지들을 보호하고 있어요.

불쌍한 아이들이 다시 차가운 철장 안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3. 기부

각 단체와 시설에 필요한 물품을 기부할 수 있어요. 봉사를 다녀와 보니 견사 청소에 물티슈가 아주 많이 쓰이더라고요.

보호소마다 필요 물품 순위가 다를 수 있지만 보통 깨끗한 이불, 물티슈, 사료, 간식, 강아지 샴푸 같은 것은 많이 쌓아 두어도 금방 바닥난다고 하네요. 사료의 경우 보호소마다 선호하는 사료가 다르니 미리 문의하고 기부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4. 후원

기부금으로 후원할 수도 있어요. 일시 후원과 정기 후원으로 나뉘어 있어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커피 한 잔 가격의 소액 후원만으로도 유기견과 시설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또 굿즈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유기견 후원 사이트에 들어가면 유기견 보호소 마크가 새겨진 티셔츠나 귀여운 강아지 모양의 팔찌 등을 판매하거든요. 그 수익금으로 아이들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5. 해외 출국 시 도움 (이동 봉사)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입양이 없지만 향후 해외 입양이 재개되면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출국 일정에 입양 가는 강아지가 있다면 보호자가 되어 이동을 도와주는 간단한 이동 봉사로 강아지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줄 수 있어요~!




어떻게 유기견 봉사를 신청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서울 지역 일부 유기견 봉사센터 주소와 신청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해피엔딩레스큐

cafe.daum.net/happyendingrescue


<사진 출처 – 해피엔딩레스큐 카페>


현재 해피엔딩레스큐 소속 유기견 일부가 서울 구로에 위치한 작은 옥탑방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해요.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작은 유기견 보호소로 상주하는 사람 없이 자원봉사자들의 방문으로만 케어 받고 있답니다.


신청 방법

위에 있는 다음카페 주소로 가입해서 정회원으로 등업 되어야 봉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도 그때 알 수 있어요.



서울 유기동물 입양센터

saac.kr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 유기동물 입양센터’는 다른 보호소들과는 달리 주소가 사이트에 나와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신청 방법

6월부터 봉사 신청 방법이 사이트 신청에서 직접 방문 신청으로 변경되었어요. 봉사도 정기 봉사 신청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요일을 지정해 8회, 즉 두 달 동안 꾸준히 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입양뜰 (서울 신림동)

입양과 임시 보호를 기다리는 강아지들이 모여있는 곳이에요. 카페 오픈 전후로 2시간씩의 짧은 봉사를 통해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데요. 강아지들이 새로운 삶을 꿈꾸는 공간이니 방문하셔서 따뜻한 손길 한번 부탁드릴게요!


신청 방법

행동사 (cafe.naver.com/pajupetlove) 에서 신청하세요.



글/사진 박민선 대리(인재개발원)



글/사진 서예원 사원(강남 코엑스점 오퍼레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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