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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2
조회 1,111
풍요로운 한 해를 기원하는 대한민국의 설날
대한민국의 ‘설날’은 음력 1월 1일입니다. 설날 하루 전과 다음 날까지 설 연휴 3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데요. 설 연휴가 주말과 겹칠 경우 올해처럼 대체공휴일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대한민국의 설날 풍습은 아침 일찍 복조리를 벽에 걸어 한 해의 복을 비는 것으로 시작해 설빔(새해를 맞이해서 설날에 새것으로 갈아입는 옷)을 입고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하러 갑니다.
그 후에는 가족들과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누고 아랫사람은 웃어른에게 세배하면 답례로 세뱃돈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민속놀이인 윷놀이나 연날리기 등을 함께하며 즐거운 명절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설음식은 모두 다 아는 것처럼 ‘떡국’인데요. 한국에서는 나이 한 살 더 먹는 것을 떡국 그릇 수에 비유하기도 할 만큼 설날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설날에 떡국을 먹은 이유는 긴 가래떡처럼 오래 무병장수하라는 의미와 새하얀 가래떡처럼 깨끗한 새해를 시작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동그랗게 썬 가래떡이 옛 동전인 ‘엽전’을 닮아 물질적 풍요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설날마다 떡국을 먹었습니다.
오늘날의 설 풍경은 사람들의 변화된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에 따라 예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요. 1인 가구의 증가로 혼자 설날을 보내는 ‘혼설족’, 명절 연휴 때 귀성 후 여행을 떠나는 ‘D턴족’, 부모님을 모시고 고향 근교에서 휴가나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J턴족’ 등 이전과는 다른 다양한 설날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새해에 좋은 일만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악귀를 쫓아내는 중국의 춘절(春節)
춘절은 중국의 새해맞이 명절이자 봄맞이 축제로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의 가장 큰 명절입니다. 대한민국의 설날과 같이 음력 1월 1일이 춘절 당일이며, 춘절 연휴 기간은 보통 1주일 이상으로 긴 휴일을 보내는데요.
그 이유는 중국의 넓은 영토 면적 때문에 고향까지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2024년 올해의 춘절은 양력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총 8일 간으로 역대 최장이라고 합니다.
춘절에는 민족대이동이라 할 만큼 수많은 중국 인구가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중국 역시 다양한 전통적인 춘절 풍습이 있는데요. 춘절에는 거리 곳곳에서 빨간 홍등을 볼 수 있고, 악귀를 쫓기 위해 큰 소리를 낸다고 하여 ‘폭죽놀이’를 하며, 복이 쏟아지라는 의미로 ‘복(福)’ 글자를 거꾸로 붙여 둔답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세배와 비슷하게 바이니옌(拜年)이라는 새해 인사를 하면 붉은색 봉투 ‘홍빠오(红包)’에 돈을 담아 전달하는데요. 이때 홍빠오를 건네면서 “꽁시파차이(恭喜发财): 돈 많이 버세요!”라고 덕담을 건넵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용춤과 사자춤 공연, 등불 놀이 등의 성대한 전통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춘절의 대표 음식을 꼽자면 떡과 만두, 녠가오(年糕)와 지아오즈(饺子)인데요. 녠가오는 쌀가루 떡으로, 새해에 좋은 일이 일어나라는 뜻의 녠가오(年高)와 발음이 같습니다. 지아오즈(饺子)는 ‘饺子’의 ‘饺’가 交 (사귈 교)와 발음이 같아 지난해는 가고, 새로운 해가 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설 전날에는 온 식구가 모여서 녠예판(年夜饭)이라는 만찬을 즐기는데 닭과 생선 요리는 녠예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리입니다.
대한민국과 비슷한 듯 다른 일본의 오쇼가츠(お正月)
오쇼가츠 (お正月)는 새해 첫날(양력 1월 1일)에 한 해의 시작을 축하하는 일본 최대 명절입니다. 법정 공휴일로는 양력 1월 1일부터 3일까지지만 12월 29일부터 다음 해 1월 3일까지 쉬는 기업이 많습니다.
오쇼가츠(お正月)에 연하장을 주고받거나 일본의 세뱃돈인 오토시다마(おとしだま)를 어린아이들에게 준다는 점은 한국 설날의 모습과 비슷한데요.
일본의 오쇼가츠(お正月)만의 풍습 중에는 신을 맞이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신이 헷갈리지 않고 집을 잘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표식을 집 현관에 장식하거나 신사나 사찰로 참배하러 갑니다. 참배 후 오미쿠지(おみくじ)라는 제비뽑기로 한 해 운세를 점치기도 합니다.
오쇼가츠(お正月)의 대표 음식에는 카가미모치(鏡餅)와 오세치 요리(おせち料理) 그리고 오조니(お雑煮)가 있는데요. 카가미모치는 신에게 바치는 떡으로 각각 다른 크기의 떡을 2개 겹쳐 올린 것입니다.
오세치 요리는 각각의 재료 이름에 무병장수, 자손 번영 등 좋은 의미를 지닌 음식이 담긴 모둠 요리로 일본인들은 매년 신년이 되면 오세치 요리를 먹습니다. 오조니는 맑은장국에 떡이나 각종 야채, 생선이나 고기 등을 넣고 끓인 음식으로 일본식 떡국이랍니다.
역시 비슷한 문화를 가진 만큼 한중일의 새해맞이 명절 풍경도 많이 닮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중국과 일본에서 오는 손님이 많은 세븐럭 카지노인 만큼 올해 설에는 손님들의 모국어로 신년 인사를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요?
중국어: “新年快乐”(xīn nián kuàilè / 씬 니엔 콰이러)
일본어: “明けましておめてとうございます。” (아케마시떼 오메데토 고자이마스)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되는 영업장 특성상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근무하는 사우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우분들 모두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글/사진 전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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