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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천후도 막지 못한 선한 영향력 GKL 꿈·희망 봉사단의 강릉 산불 화재현장 봉사활동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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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L은 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선뜻 나서기 어려운 일이지만 이렇게 회사의 도움이 있으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저도 기회가 될때마다 봉사단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GKL은 산불 피해지역을 돕기 위해 성금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봉사단원들이 직접 산불피해지역 복구활동을 실시한다고 하여 저도 자원해서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다녀왔습니다.


그럼 GKL 꿈·희망 봉사단의 강릉 나무심기 봉사활동 10월5일 ~7일 2박3일 간의 여정을 한번 살펴보실까요?



첫째 날 집결지는 코엑스!

▲강릉 산불피해지역에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있는 GKL꿈ㆍ희망봉사단


저희 부산팀은 부랴부랴 아침 5시 50분 수서행 SRT를 타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타자마자 자고 일어나니 수서역이었습니다.


서울에서 강릉까지는 세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간단한 식사 후 옥계면 남양2리 마을회관에 모여 일정 브리핑 및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 설명과 나무심기 사전교육을 받았습니다.


비가 많이와 계획한 수만큼의 나무는 심지 못할 것이라고 들어 아쉬웠습니다.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앞서 피해입은 주민들을 만나 뵙고, 나무심을 지역 사전답사도 하기 위해 우비를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옥계면의 산불피해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계신 강릉 자원봉사센터 김선정 소장과 총 일정에 대해 브리핑 해주신 미래숲 송규식 팀장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일대는 최근에만 19년도와 22년도 총 2번의 산불 피해 사고가 있었습니다.


19년도에는 옥계면 남양리 야산에서 시작된 원인 불명의 산불이 옥계휴게소와 동해휴게소 방면으로 빠르게 확산, 대규모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3월에는 어느 60대 남성이 토치로 불을 질러 시작되었는데 그 규모가 방화로 인한 화재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고 하네요.


이 산불로 인해 방화범의 어머니가 사망하시고, 산림 4,000ha, 주택 80여 채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분들이 아직도 트라우마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아팠어요.


▲지도를 보면서 산불피해지역에 대해서 설명 중인 김선정 소장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낮은 돌담과 기와가 예뻤던 집인데요. 이 집은 22년 산불피해 당시 바람의 방향이 남서풍에서 북서풍으로 바뀌어서 집에 불이 옮겨붙지 않았다고 해요. 어르신께 피해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었어요.


이렇게 도움을 줘서 고맙다고 연신 감사인사를 하시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에 저까지 눈물이 나며 마음이 짠해지고 말았습니다.


▲돌담이 인상적인 첫 번째 기와집

기와집 뒤편으로 가보니 나무들은 새까맣게 타있고, 아직도 탄내가 나고 있었습니다.

검게 그을린 나무들을 보니, 화재 당시 얼마나 공포스러우셨을지 실감이 났습니다.


두 번째로 간 집의 어르신은 화재로 기존 집이 소실되어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임시 거주 주택에 살고 계셨습니다.

직접 나오셔서 그 당시 상황을 설명해주셨는데 마음이 쓰여 단열은 잘 되어있는지, 또 냉난방은 잘되고 있는지 다들 이것저것 여쭤보고 챙겼습니다.


사전답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저희가 묵은 곳은 강릉의 오죽 한옥마을로 고즈넉한 한옥에 온돌방이어서 예쁘고 또 내부도 널찍 했습니다.

저녁식사 후 환경토론을 위해 오죽 한옥마을 안의 사물재에 모였습니다. 20분짜리 짤막한 다큐멘터리 ‘그 섬’을 시청했는데 기후변화와 근무환경 속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행동 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피해지역 답사하러 가는중인 GKL 꿈희망 봉사단들



2일차


강릉에 비가 많이 내린 둘째날. 결국 저희가 심으려던 목표만큼의 나무는 심지 못하고, 이동도 다같이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두 팀으로 나누어서 한 팀은 나무심기를, 다른 한 팀은 물품전달을 진행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피해지역 답사하러 가는중인 GKL 꿈희망 봉사단들




▲물품나르기 봉사활동 중인 여성팀


생필품을 전해드리러 갔더니 잠시 들어오라셨던 한 주민분께서는 저희가 온다는 소식에 맛있는 감자전을 굽고 계셨습니다.


얼른 먹으라며 즉석에서 몇장 더 구워주셨는데 따스한 마음이 듬뿍 느껴졌습니다. 제가 먹어본 감자전 중 제일 맛있는 감자전이었습니다.




▲나무심기를 진행한 남성팀


나무심기 봉상활동을 진행한 남성팀원들 중 롯데 오퍼레이션팀 황진제 주임, 박희봉 주임, 미래숲 송규식 팀장님께 간단한 소감을 들었습니다.




Q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한 소감은?


이번 나무 심기 봉사활동은 우리가 살아갈, 그리고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환경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실수와 편의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산불피해 지역에서 제 눈으로 직접 피폐해진 자연,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과 마을을 보며 말로 표현 할수 없는 안타까움과 슬픔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봉사활동을 직접하며 조금이나마 뿌듯한 마음으로 바꿀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환경을 생각하며 나의 실수로 일어날수 있는 재해를 예방하고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나무를 심어본적이 있나요? 이번 나무심기는 어떠셨나요.


어릴 적 식목일에 학교에서 또는 부모님과 함께 작은 묘목을 심은 게 전부였던 저는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뿌듯하고 값진 경험을 얻었습니다.


특히 산불피해로 허전했던 곳이 나무심기로 가꿔지는 모습을 보니 나무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Q 산불피해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한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산불 피해지역을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피해가 심각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나무가 산불에 타 초록초록해야할 산이 검게 물들었고, 탄 냄새가 여전히 진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복구작업과 나무 심기를 하고 싶었지만, 자원봉사 기간 내내 궃은 날씨 때문에 생각만큼 큰 도움을 드리지 못한 거 같아 아쉬웠습니다.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자원봉사를 이어가겠습니다!


그리고 평소 함께 하기 어려운 강남 힐튼 본사 분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협동하여 나무 심고 구호 물품을 전달할 수 있던 점도 재밌고 보람찼습니다.





Q 강릉 봉사활동 당시 악천후로 인하여 GKL봉사단이 못 다 심은 나무를 최근 다시 가서 심고 오셨다던데 어떤 나무를 총 몇그루 심으셨나요?

연산홍 1,000주, 이팝나무 55그루 총 1,055 그루를 심고 왔습니다.


Q 나무 심기를 통해 산불피해지역과 환경에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나요?

산불피해에 직접적 피해를 입으신 주민분들의 거주지에 가장 가까운곳에 나무를 심고왔습니다. 내년 3월은 22년 강릉 옥계산불이 1주년 되는 시점입니다. 이팝나무 꽃과 연산홍 꽃이 활짝 펴 마을 주민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으면 합니다.

이번에 심은 나무들의 탄소흡수량을 산림청 기록에 따라 예상해보면 교목류의 이팝나무는 1그루당 연간 0.7t, 합계 연간 38.5t의 탄소흡수가 가능하기에 지속적인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산불 및 기후위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Q GKL 꿈·희망 봉사단과 함께 봉사활동한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GKL 꿈·희망 봉사단이 산불피해주민의 마음을 깊이 공감하고 조금이나마 더 보탬이 되기 위해 악천후에도 동분서주하시던 모습에 저 또한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활동이었습니다.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일차

마지막 일정인 셋째날마저 비가와서 우비를 쓰고 활동했습니다. 이후 경포 가시연습지를 탐방했는데 가시연습지는 가시연꽃이 자생하고 있는 습지입니다. 맑을 때 다시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일정은 강릉 중앙시장에서 자유시간


마지막 일정으로 강릉 중앙시장에 들렀습니다. 시장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자 받은 온누리상품권을 다쓰고 왔습니다.


유명하다는 닭강정, 강릉커피잼, 티각태각...저는 커피콩빵과 커피잼을 구매해 미션에 성공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날씨가 엄청 화창해져서 약이 올랐습니다. 강릉에서도 하루만 맑았더라면 더 많은 나무를 심고 왔을텐데... 비가 3일 내내 내려 아쉬웠지만 보람차고, 즐겁고, 맛있었던 2박3일 간의 여정이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은 물론 비록 작은 손길이지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음에 감사하고, 스스로가 대견해지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봉사활동이라고 해서 너무 겁먹지 마시고 한번 신청해보세요! 모두 다음 봉사활동 현장에서 함께하길 기대하며 강릉 봉사활동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GKL 꿈·희망 봉사단 파이팅!



글/사진 양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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