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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지구, 지구 열대화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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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7일, 유엔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다.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가 시작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구 열대화로 인한 극단적인 기후변화는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지구 열대화의 원인과 우리가 겪게 될 영향 그리고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지구 열대화를 늦추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수도 있다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는 인기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블럭에 출연해 대부분의 과학자가 99%의 확률로 ‘남은 우리 인생에서 올해가 가장 시원할 것’이라고 회상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기후 변화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점점 차이가 커지는 여름철 기온 편차 >


올해만 해도 지구는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이했는데요. NASA에 따르면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올여름이 가장 더웠다고 합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전례 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변의 바다 수온이 37.7℃까지 치솟고, 캐나다와 하와이에서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엄청난 규모의 산불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외에도 50℃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곳도 있었는데요. 내년에는 슈퍼 엘니뇨까지 겹쳐 더 덥고, 긴 여름이 찾아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지구 열대화


< 지구 열대화 현상 >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으로 그동안 사용하던 지구 온난화와 같은 절제된 표현으로는 우리가 직면한 심각한 환경 문제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나온 표현인데요. 지구가 데워지는 정도가 아닌 ‘끓고 있다’고 현재의 상황을 정의한 것입니다.


지구 열대화의 주된 원인은 역시 온실가스 배출입니다. 온실가스는 지구의 복사열을 가두는 역할을 하는데 특히 인간의 화석연료 사용이 증가하면서 대기 중의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지구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정을 통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하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수치라면 지구 온도가 향후 5년 이내에 1.5℃ 이상 높아질 확률이 66%에 달한다는 관측도 있는데요. 1.5℃는 국제사회가 합의한 지구 기온 상승의 ‘마지노선’입니다.



인류를 위협하는 급격한 지구 열대화


현재 지구는 다방면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파는 그대로 사람에게 다시 돌아오고 있는데요. 인류를 위협하는 지구 열대화 현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극단적인 기후 변화
최근 들어 폭염과 가뭄, 홍수와 태풍, 한파와 폭설 등 이상기후로 인한 기상 재해가 지구 곳곳에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대기와 해수 순환의 변동이 급격하게 발생하면서 우리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큰 기후 변화가 일어나는 것인데요.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이 기후재난으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식량 위기

기후와 식량 위기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농작물의 성장을 저해하고 수확량에 타격을 주며, 식량 생산에 필요한 물과 농작지를 부족하게 만듭니다.


이미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인 인도는 지속된 가뭄과 홍수로 쌀 수확에 타격을 입으며 쌀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국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 수해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농산물의 주산지가 변화해 생산량과 품질에도 큰 영향을 입었습니다. 또한 수온이 오르며 어획량 감소, 어종 변화, 양식장 집단 폐사 등 수산업도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세계 5대 식량 수입국’ 중 하나인 대한민국은 이러한 기후 변화로 인한 국제적인 식량 위기에 더 취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염병 확산

지구가 따뜻해지면 전염병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직접적인 온열 질환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 이외에도 기후 패턴의 변화로 인해 감염병의 확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진드기와 모기, 박테리아 등이 변화한 기후 조건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하며 최적의 환경을 찾아 서식지를 옮기거나 질병의 매개체가 변화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조류독감의 경우 새들이 고온과 해수면 상승을 피하기 위해 계속 이동하며 더 쉽게 확산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기후변화로 꿀벌은 사라지고, 모기 서식지가 지난 10년간 3배 증가하며, 말라리아나 뎅기열 같은 모기 매개 질병의 발생 지역도 더 넓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로 인한 사망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뭄과 홍수의 반복도 수인성 질병이 퍼지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신종 전염병 출현 위험도 높아지며, 기후 변화는 인류에게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지구 열대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원자력 에너지와 같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지구 열대화의 원인인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데요.


기후 변화는 이미 시작된 현실로 지구 열대화를 ‘늦출’ 수는 있어도 더 이상 ‘막을’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지구 열대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제적인 에너지 전환을 이끌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은 물론 일상 속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습관을 통해 작지만 지구 열대화를 늦추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도 계속돼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조금 더 시원한 여름을 위해



앞으로의 여름은 더 길고, 뜨거울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은 세계 7위의 이산화탄소 배출 국가로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수(CCPI)는 탄소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60개국 중 57위로 최하위권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겠다고 약속은 하지만 실천이 미흡한 국가로 평가받는 것인데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작지만 큰 실천이 시급한 때입니다.


인간이 더 이상 통제하지 못하는 더 강력한 형태의 기후 변화가 발생하기 전에 후손들에게 조금은 더 시원한 여름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남겨 주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오늘날입니다.






글/사진 노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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