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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필수 뇌 영양제 ‘멍 때리기’ (Zone Out)

202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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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메타버스에 탑승해야 한다는데, 여러분들은 타셨나요? 그거 어디서 타는 건가요? 어디로 가는 거죠? 요금은요? 아! 정말 뭐가 뭔지, 피곤하기만 합니다. 무엇이든 알아야 하고, 뭐라도 해야만 하는 이 시대의 강박증에 시달리는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쉼. 바로 ‘멍 때리기’를 추천합니다!



뇌를 쉬게 하는 ‘멍 때리기’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실을 쫓다 보니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뒤처지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요. 매일매일 밀린 숙제하듯 쉼 없이 머리를 쓰다 보니 스트레스는 나날이 커지기만 합니다.


개인의 성격이나 환경, 속해 있는 조직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스트레스는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합니다.


특히 고객과 접촉이 많은 관광산업, 그 중에서도 우리 현장 직원들은 서비스라는 상품의 전달 과정에 개입하여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서비스의 품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감정 노동의 강도가 높은 만큼 높은 스트레스에도 상시 노출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체중의 3% 정도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20% 가량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우리의 모든 활동이 결국 뇌의 명령과 조정, 학습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신체기관 중 가장 많은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뇌는 연료만 주입하면 알아서 돌아가는 기계가 아닙니다. 뇌가 피로하면 신경 세포 연결 다리 시냅스(synapse)*가 끊기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암기하기도 어렵고 머리가 혼돈해져 무기력증과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시냅스(synapse) 두 신경 세포 사이나 신경 세포와 분비 세포, 근육 세포 사이에서 전기적 신경 충격을 전달하는 부위. (출처 : 다음 백과사전)


주변을 둘러보면 바쁜 일상 속 잠깐의 휴식 시간을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보내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여유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편하게 보는 것이니 휴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는 뇌에게는 또 하나의 일이 되는데요.


일시적인 엔돌핀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후두엽에서 정보 해석을 하는 동안 시각적인 광자극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뇌를 또다시 피곤하게 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뇌를 잘 쉬게 할 수 있을까요? 그에 대한 대답이 바로 아무런 행동이나 어떤 반응도 하지 않는 이른바 ‘멍 때리기’입니다.


물론 예전에는 ‘하는 일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는 사람들의 행위’라며 경시했고, 심지어 멍 때리다가 혼쭐이 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멍 때리기’는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가져오는데요. 적당한 휴식이 건강한 몸을 위해 필요하듯, 온종일 바쁘게 일하는 뇌도 적절한 휴식을 통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놓아주고 뇌를 이완시켜 주는 뇌 피로 풀기 ‘멍 때리기’는 온종일 쉴 틈 없이 일하고 움직이느라 피로한 우리 뇌를 쉬게 하여 다시금 일에 몰입 할 수 있도록 하는 뇌 필수 영양제인 셈이죠.



우리 뇌에 유익한 ‘멍 때리기’


<멍 때려라>의 저자 신동원 서울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끊임없는 자극이 뇌에 밀려드는 시대에 효율적인 뇌의 재정비 수단이자 효과적인 휴식 방법으로 ‘멍 때리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뇌는 휴식을 통해 정보와 경험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정보는 과감하게 삭제하여 새로운 생각을 채울 수 있는 여백을 만드는데, 현대인의 머리는 휴식할 시간이 없다”며 “신경증적인 불안감이 24시간 SNS에 접속하게 하는 등 무언가를 찾아 헤매게 만들고 있지만 정작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데 필수적인 재정비의 시간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강조합니다.





‘멍 때리기’ 실천을 위한 세 가지


첫째, 언제나 무슨 일이든 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생각이 많아지면 몸은 피곤한데 쉽사리 잠이 들지 못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는 두려움을 버리고 가만히 쉴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잘 놀아야지만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다고 해서 뇌 활동이 완전히 정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뇌가 가장 편안한 상태 그리고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 통찰을 경험할 수 있는 세타파(Theta Waves)*라는 뇌파가 나와 뇌의 특정 부위(DMN*)를 작동시킵니다.


*세타파(Theta Waves) 깊이 내면화되고 조용한 상태의 육체, 감정 및 사고 활동과 관련 있는 주파수가 4∼7Hz인 뇌파. (출처 : 네이버 지식 백과)


*DMN(Default Mode Neteork) 뇌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위로 잠깐씩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쉬면 DMN이 활성화되면서 뇌가 초기화되고, 이후 더 효율적이고 일할 수 있게 된다. 멍 때리는 동안 뇌는 습득한 정보를 정리해 다시 새로운 활동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출처: 헬스 조선)


셋째, 일상생활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멍 때리기’ 하면 우선 떠오르는 건 모닥불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즐기는 ‘불멍’입니다. 모닥불을 무심히 그리고 오랫동안 바라본 기억을 가진 사람들은 ‘불멍’의 매력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넘실대는 파도나 졸졸 흐르는 개울물, 예쁘게 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면 더욱 좋겠지만 특별한 것을 바라보지 않아도 좋습니다.


최소한 하루 한 번은 흘러가는 구름이나 하늘거리는 나뭇잎 아니면 애완동물의 작은 움직임을 보면서 깊게 ’멍 때려‘ 보는 건 어떨까요?


한편 ‘멍 때리기’가 경제적, 공간적, 환경적, 육체적으로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고 시도 때도 없이 자주 하면 오히려 뇌세포 노화를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세상사가 과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하니 하루 15분 정도씩 한두 번만 뇌 필수 영양제를 섭취합시다.




유례없는 팬데믹으로 인하여 지인들과 수다를 떨며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취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던 시간마저 자유롭지 못한 시기입니다.


’멍 때리기‘를 통해 마음을 추스리며 나만의 소중한 시간을 느껴보고 더 멀리, 더 오래 앞을 향해 나아갑시다.




신강현 GKL비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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