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서브페이지 제목배경

한국이지만 해외입니다!! 주한해외문화원 체험기 터키 이스탄불 문화원

2022-04-02

조회 119

2
말풍선 0


여행은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예전과 같은 자유로운 여행은 아직 무리죠. 그런 아쉬운 마음들을 달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다녀와 보았습니다.


국내에서도 생생한 해외를 경험 할 수 있는 곳, 바로 주한 해외문화원입니다. 많은 나라들은 홍보와 친선도모를 위해 외국에서 문화원을 운영합니다. 여행 관련 자료를 비롯해 언어, 예술, 미식 등 각국 문화원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며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터키문화원에서는 터키쉬 램프 만들기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행을 가면 기념품을 삽니다. 집에 가져와 그것을 두고두고 보면서 당시의 추억을 떠올리고 싶어서겠지요.


가끔은 이국적인 매력 때문에 구매의욕이 넘쳤다가도 재료의 특성상 한국까지 가져오기 쉽지 않아 포기하는 일도 종종 있죠. 바로 터키쉬 램프가 그러합니다. 하지만 내가 직접 만들어 수령까지 손쉽게 할 수 있다면 기쁨은 배가 되지 않을까요?





▲문화원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램프들


모자이크 램프는 아래위가 뚫린 유리볼에 바클라바라 불리는 마름모꼴 색유리조각과 본주크라고 하는 색유리구슬을 붙여 만듭니다.


유리 위에 실리콘을 바른 뒤 바클라바를 붙이고, 남는 공간을 비즈로 채우는데 장식물들을 완전히 고정하기 위해 그 위에 석고를 발라 말려야 합니다.


수업은 2시간 남짓, 전체 제작과정은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 램프가 포함된 완제품으로 받을 수 있어요.


테이블에는 네모, 혹은 마름모 모양으로 손질된 형형색색의 유리조각이 준비되어 있고, 터키 현지인 강사님의 설명과 시연 뒤 각자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강사님의 설명과 시연


램프 만들기의 첫 단계는 도안 위에 바클라바를 배열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램프에 어떤 모양을 붙일지 먼저 종이에 스케치하는 셈인데 그래야 붙일 때 실수를 줄일 수 있어요.


본 틀을 참고해서 패턴을 만들어도 좋고 자유롭게 바로 붙여도 상관은 없으나 색의 조화나 모양배열을 확인해보고 싶다면 도형위에다 2D로 연습 삼아 구현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빛이 투과되었을 경우를 고려하다 보면 유리조각의 컬러를 고르는 것부터 녹록치 않았습니다.



▲램프 만들기의 첫 단계


실리콘은 주사기에 넣은 상태로 지급되는데, 램프 표면에 짜 놓고 그 위에 바클라바를 붙이는 과정에서 실리콘을 너무 많이 바르면 바클라바 위로 실리콘이 튀어나와 나중에 석고작업을 하는데 방해가 되고, 너무 적게 바르면 쉽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양 조절에 신경 써야 합니다.


바클라바로 큰 무늬가 만들어지면 나머지 빈 부분에 실리콘을 바르고 색유리구슬 본주크를 붙이는데, 가루를 뿌리 듯, 램프위에 떨어뜨린 후 물티슈로 꼼꼼히 눌러줍니다. 한 색깔로 전체를 다 붙여도 되고 원하는 색상을 섞어서 해도 OK!






▲바클라바와 본주크로 만들어가는 과정


빈 공간들은 석고가루로 채워지기 때문에 불투명하게 마무리 되는 게 대부분입니다. 유리와 비즈를 많이 붙여야 점등 시 최대한 밝게 표현이 되므로 그런 부분도 염두에 두고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완성한 디자인은 문양들이 떨어지지 않게 석회작업*을 거치는데요. 석회작업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문화원에서 강사님이 따로 후 작업을 하십니다.


*석회가 마르기까지 3일 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일주일 안에 수령 가능


개인작업이 마무리 되고 어떤 느낌인지 잠깐 불을 밝혀주시는데, 최종결과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만족스러워 일주일 뒤 받게 될 완성품이 얼마나 기대되던지요.(웃음)



▲석회작업 전 체크하는 모습


수업이 끝나고 나면 터키식 디저트와 따끈한 홍차가 제공됩니다. 강사님께서 이런저런 문화도 들려주셨는데, 새로운 경험과 작품을 만들었다는 보람 등을 한 번에 얻을 수 있었던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에 목마른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멀리 떠나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 주한해외문화원. 이국적인 소품을 만들고 싶거나 새로운 문화를 직접 경험해 보고 싶을 때 방문해보시기를 강력 추천 드립니다!



▲ 터키쉬 램프 만들기 체험 완성품의 모습




글/사진 김지은 기자



♥ 댓글은 사랑입니다 ♥

목록으로

말풍선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