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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를 오싹하게 식혀줄 외국 공포영화 추천 BEST 3

20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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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 되면 기다렸다는 듯이 개봉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찌는 듯한 더위를 싹 날리면서 우리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줄 그런 영화. 바로 공포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심장까지 짜릿해지는 스릴을 즐기는 편이라, 전 세계의 공포영화를 찾아서 보곤 합니다. 2022년 여름맞이. 우리 GKL 가족들에게 추천해볼 만한 외국 공포영화 3편을 엄선해 봤습니다.



© 워너브라더스코리아(주) All rights reserved


2009년 개봉한 <오펀, 천사의 비밀>은 만삭일 때 아이를 유산하고, 그 아픔을 잊으려 노력하는 케이트가 보육원에서 에스더를 입양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공포영화입니다.


케이트에게는 남편 존과 아들 대니얼 그리고 귀가 들리지 않는 딸 맥스가 있습니다. 셋째 아이를 유산한 후 알코올 중독에 빠져 괴로워하는 케이트에게 존은 입양을 제안합니다. 부부는 아이들을 만나러 보육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묘한 분위기에 매우 영민해 보이는 에스더를 만나게 됩니다.


케이트의 집으로 온 9살의 에스더는 처음엔 너무나 성숙하고 착한 아이같이 행동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수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에스더의 과거 조사를 한 보육원 수녀님이 가족들을 찾아오고, 이후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데…! 과연 에스더를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까, 천사 같기만 했던 에스더의 비밀이 케이트 가족을 덮치기 시작합니다.


오 기자의 감상평

이 영화는 호러물이지만 귀신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메시지에 간담이 더 서늘해집니다. 등장인물을 이어주는 이야기와 설정에 몰입하다 보면 123분이나 되는 상영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게 되는데요.

더군다나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적 연출, 배우의 연기력 등 곳곳에서 완벽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촬영 당시 12살에 불과한 배우 에스더의 소름 돋는 반전 연기가 이 영화의 킬링포인트입니다. 더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본 적 없다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리스트에 올려보길 바랍니다.



© ㈜소나무픽쳐스 All rights reserved


<타임 크라임>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스페인의 B급 정서의 영화입니다. 아내와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사를 한 헥터는 주변 경치를 망원경으로 둘러보다 수상한 여자를 발견합니다. 호기심에 헥터가 여자에게 접근하자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붕대 괴한의 공격을 받고 상처를 입습니다.


괴한을 피해 급히 도주하던 헥터는 의문의 장소에서 연구소를 발견하고 그곳에 숨게 됩니다. 연구소에 있던 연구원은 헥터의 이야기를 듣고 도와주겠다며 한 기계 안에 헥터를 숨겨주고, 얼마 후 기계 안에서 나온 헥터는 자신을 쫓던 괴한이 사라졌음을 알고 안도하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다 자신의 집 앞에서 생각지 못한 광경을 맞닥뜨리게 되는데…. 헥터를 공격한 붕대 괴한은 누구이고, 연구원이 헥터를 숨겨준 기계 안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누가 적인지 동지인지, 그리고 상대가 나인지 타인인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영화 <타임 크라임>입니다.


오 기자의 감상평

이 영화는 타임패러독스 기반의 SF 반전 스릴러 영화입니다. 등장인물이 4~5명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타임 루프를 통해 시공간을 오가면서 꽉 찬 스토리를 전달합니다. 과거로 돌아가 벌어지는 사건에 포커스를 맞추고 감상하다 보면 기발하고 재미있는 장면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B급 감성의 영화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100점을 주었던 영화입니다. B급 감성의 영화를 좋아한다면 더 흥미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단순한 호기심에 이끌려 금기를 깬 헥터와 그로 인해 틀어진 시공간들. 결국, 자신의 광기에 함몰되는 이야기는 반전의 반전 그리고 다시 반전을 맞이합니다.

과연 헥터는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어떻게 풀어나갈까요? 2020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테넷’이 이 영화에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테넷’ 영화를 재밌게 봤다면, 이 영화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만합니다.



© 워너브라더스코리아(주) All rights reserved


2040년 근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다루고 있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


*디스토피아 부정적인 암흑세계의 픽션을 그려냄으로써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문학작품 및 사상


완전한 통제 사회 그리고 정부의 소수 권력자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영국. 개인의 취향과 개성은 무시되고 모든 사람은 감시에 놓입니다. 어려서 부모와 헤어지고 동생마저 잃은 이비는 늦은 밤거리를 걷다 경찰을 만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경찰은 시민을 지켜주는 존재가 아닌 시민을 옥죄고 괴롭히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이비를 위기로 몰아넣는 이 경찰들로부터 위험을 감지한 순간 정체불명의 가면을 쓴 사내 V(브이)가 나타납니다.


브이는 경찰들로부터 이비를 구하고 유유히 사라져 이비는 V의 정체를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둘은 이비의 직장인 방송국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V는 방송국을 장악한 정부와 언론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영화 내내 V는 홀로 신념을 가지고 세상을 변화시키려 하고, 이비는 개인의 신념 하나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집니다. 목숨마저 포기한 채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V. 과연, 그들은 거짓으로 가득 찬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요?


오 기자의 감상평

<브이 포 벤데타>는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목소리가 매력적인 배우 휴고 위빙이 맡은 주인공 V는 가면 한 번 벗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모든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 영화는 아나키즘을 표방하는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브이 포 벤데타> 속 가이 포크스(Guy Fawkes)* 가면을 자신들의 상징으로 사용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영국 제임스 1세 때, 가톨릭 탄압 정책에 맞서 왕은 물론 그의 후계자, 의원들을 모두 제거하기 위한 화약 음모 사건에 가담했던 인물. 계획은 발각되어 대부분 현장에서 피살되거나 처형됐다. (출처 네이버 인명사전)


© 워너브라더스코리아(주) All rights reserved


먹고 살기 바쁜 현실 속에서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방관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이 영화 속에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누구나 V가 될 수 있고 가이 포크스가 될 수 있습니다. V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의 신념을 굳게 지키려 노력합니다.


만약 그가 잘못된 신념을 가진 인물이었다면 어땠을까요. 가면 속 가려진 인물이 가장 위협이 되는 존재였다면 세상은 끝없는 위험으로 추락할 것입니다.


인간이 가지는 신념의 무게는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본질을 염두에 두고 본다면 이 영화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본문에 사용된 모든 스틸컷/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오펀 : 천사의 비밀>, <브이 포 벤데타> - 워너브라더스코리아(주), <타임 크라임> - ㈜소나무픽쳐스에 있습니다.



글/사진 오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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