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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더위를 확 날려 줄 한국 공포영화 추천 BEST 3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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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다습한 날씨 속 타는 듯한 여름 더위를 이겨내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열대야가 계속되는 한여름 밤, 저와 함께 공포영화 한 편으로 몸을 서늘하게 식혀 보면 어떨까요?


지난 7월호에서는 오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해외 공포영화 3편을 추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한국 공포영화 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NETFLIX

2020년 개봉한 영화 <콜>은 엄마의 시한부 소식을 들은 딸 서연이 고향 집으로 돌아오며 벌어지는 반전 스릴러 영화입니다.

서연은 집에 내려오는 길에 KTX에 핸드폰을 두고 내리고, 어쩔 수 없이 집에 오랫동안 방치된 전화기를 꺼냅니다. 그 뒤로 자꾸만 걸려오는 이상한 전화. 이 알 수 없는 전화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전화한 인물은 바로 20년 전 같은 집에 사는 영숙입니다. 비록 20년의 세월 차이는 있지만 둘은 나이가 같다는 점과 가족 사이에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점점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영숙은 서연이 생각한 그런 착한 친구가 아니었습니다. 본색을 드러낸 영숙이 저지른 악행이, 과거에 그치지 않고 서연이 사는 현재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데….

경찰에 잡히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미래의 정보에 집착하는 영숙과 그녀의 덫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연. 과연 서연은 영숙으로부터 현재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 낼 수 있었을까요?


오 기자의 감상평
영화 <콜> 역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임패러독스 기반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멜로나 휴먼드라마의 타임슬립 소재들과 다른 호러물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에서는 현재에 얼마든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현재는 과거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영숙은 얼마든지 서연을 물리적으로 괴롭히지만 서연은 오직 정보만을 이용해 공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치 영화 속 공간에 함께 있는 것 같이 느껴지는 연출과 CG 구도, 모든 배우의 연기가 엄청난 몰입감을 자아냅니다. 특히 중독성을 끌어올리는 포인트는 바로 영숙 역을 맡은 전종서 배우의 연기력입니다.
최근 한국판 종이의 집에서 도쿄역을 맡으며 주목받는 그녀는 영화 <콜>에서도 독특한 여성 연쇄살인마 영숙역을 완벽히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그녀의 매력적인 연기가 궁금하다면 영화 <콜> 역시 넷플릭스를 통해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주)NEW


성공한 사업가 성수는 가족들과 함께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성수지만 그는 극심한 결벽증을 앓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뿐인 형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듣고 형이 살던 아파트로 찾아갑니다. 아주 낡고 형편없는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에게서도 왠지 모를 불쾌함 마저 느끼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주희는 형과 같은 아파트에서 딸과 함께 사는 여자입니다.


비교적 친절하고, 생활 수준도 나아 보이는 주희. 그녀는 성수에게 형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러다 성수는 이상하게 아파트의 모든 문 초인종 옆에 네모, 세모, 동그라미의 이상한 표기가 되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몹시 꺼림칙함을 느끼는 성수. 결국, 형의 시신을 발견하고 돌아서는데….


그런데! 언젠가부터 성수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 의문의 존재와 함께 초인종 옆에 이상한 표기가 발견됩니다. 네모, 세모, 그리고 동그라미. 어떻게 닥쳐올지 모를 누군가의 위협. 과연 성수는 가족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오 기자의 감상평

2013년 개봉한 <숨바꼭질>은 저예산 한국형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충격적인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서 집이라는 아늑한 공간에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과 한국 특유의 아파트 문화, 집에 대한 열망이 공포로 잘 승화된 작품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집에 누군가가 침입하고 같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현실적으로 와 닿기도 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혹시 내 방 옷장에 누군가 숨어서 날 지켜보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에 옷장 문을 열어보기가 두렵게 느껴진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집 옷장에 사람이 숨을 만큼 넉넉한 공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하하)

영화가 개봉하고 온라인상에서는 저와 같이 우리 집에 누군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느끼거나 집 벽에 이상한 표식이 있다는 주장들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만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와 짜임새 있는 구성이 매우 훌륭한 영화입니다.

또한, 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까지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강하게 느껴지는데요. 이는 개인적으로 블록버스터급 영화보다 저예산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 감독 이충현 / 촬영 전우성 / 배급 WATCHA


영화 <몸값>은 앞서 <콜>을 연출한 이충현 감독의 단편 영화입니다. 원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 짧은 러닝타임(16분)의 영화지만 스토리가 아주 기발합니다. 내용은 다소 도발적입니다.


처녀를 원하는 중년 남자가 웹서핑을 통해 여고생과 연락이 닿게 되고, 여고생을 만나기 위해 경기도 한 모텔로 찾아갑니다. 그런데 얘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이 여고생은 진짜 여고생이 아닐뿐더러 처녀도 아님을 알게 됩니다.


중년 남자는 결국 예정했던 돈의 반의반도 안 되는 금액으로 타협을 하고 먼저 씻으러 가는데… 여고생은 잠시 방을 나가 옥상으로 담배를 피우러 갑니다. 그런데 옥상 가득한 여고생들의 정체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 기자의 감상평

영화 <몸값>의 결말은 절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처음엔 다소 거북한 소재에 눈살이 찌푸려지는가 싶지만 결말에 다다른 순간! 성별 불문 무릎을 탁! 치며 호탕하게 웃을 수 있게 됩니다.

성매매라는 다소 민감한 소재를 다루면서 그것이 우리의 인생에 얼마나 무서운 일을 초래하게 할 수 있는지 교훈을 주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이 영화는 떠오르는 스타 감독의 재치와 유쾌함뿐만 아니라 이주영, 박형수 배우의 메소드 연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곧 장편 영화로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니 새로운 캐릭터로 구성된 장편 영화 <몸값>도 매우 기대됩니다.


본문에 사용된 모든 스틸컷/포스터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콜> - NETFLIX, <숨바꼭질> - ㈜NEW, <몸 값> - 감독 이충현 / 촬영 전우성 / 배급 WATCHA 에 있습니다.



글/사진 오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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